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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눔사업/문학나눔

[문학나눔] 2012-4 우수문학도서 최종 선정결과 발표!!

 

 

2012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합니다. 

최종 심의회의는 지난 12월 7일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총 52종 52권이며 각 장르별 심사총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설(13종)

 

이번 4분기 우수문학도서 심사에서는 13종의 우수문학을 선정하였다.

심사위원들은 큰 상을 받았거나 타 기관에서 우수문학에 선정된 도서들은 지양하였다. 그것은 그러한 도서들이 이미 대중독자들에게 조명을 받을 만한 기반을 우선적으로 마련하였고, 그렇지 못한 도서들에게 좀 더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었다.

이후, 심사위원들은 1차적으로 15종 내외에서 후보작품을 선출하였다. 8종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지를 받아 비교적 손쉽게 선정될 수 있었다. 특히 김정남의 <잘가라, 미소>, 이승우의 <지상의 노래>는 심사위원 전원의 지지를 받았다.

나머지 도서들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 의견들이 오갔다. 추천과 재추천의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문학적 의미와 예술성을 중심으로 하는 문학적 역량이었다.

소설의 다양성은 세계를 바라보고 또 형상화하는 작가의 다양성이며, 이 다양성을 심의하는 데에는 많은 심사가 그러하듯이 필연적으로 어떤 곤혹스러움이 없지 않을 수 없다. 특별히 이번 심의는 많은 도서들이 고른 역량을 보인 만큼 그 곤혹스러움이 더 크지 않았나 싶다.

 

 

 

저자

도서명

출판사(본사명)

지역

출간일

장르

세부장르

첫작품집

가격

1

지상의 노래

이승우

()민음사

서울

2012-08-29

소설

소설

 

13,000

2

은행나무 소년

정도상

()창비

경기

2012-09-14

소설

소설

 

12,000

3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자음과모음

서울

2012-08-27

소설

소설

 

13,000

4

비행운

김애란

문학과지성사

서울

2012-07-18

소설

소설

 

12,000

5

하루

박성원

문학과지성사

서울

2012-08-08

소설

소설

 

12,000

6

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문학동네

경기

2012-07-20

소설

소설

 

12,000

7

기차가 달린다

차노휘

문학들 (심미안)

광주

2012-08-06

소설

소설

첫작품집

12,000

8

즐거운 게임

박향

산지니

부산

2012-09-17

소설

소설

 

13,000

9

잘 가라, 미소

김정남

삶창

서울

2012-09-19

소설

소설

 

11,000

10

최소한의 사랑

전경린

웅진지식하우스 (웅진씽크빅)

서울

2012-07-26

소설

소설

 

13,000

11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백영옥

자음과모음

서울

2012-07-16

소설

소설

 

13,500

12

새드무비69

김현식

케포이북스

서울

2012-09-15

소설

소설

첫작품집

15,000

13

스핑크스도 모른다

송하춘

현대문학

서울

2012-07-10

소설

소설

 

12,000

 

심의위원: 전상국,김형수,이재웅(이상 소설가),이지연(시민평가단)

 

 

 


 

 

시(13종)

 

 

해당 기간에 간행된 90권의 시집 가운데 30권이 한 달여의 검토를 거쳐 1차로 선정되고, 다시 그 30권을 대상으로 2주일의 검토 기간을 가진 뒤 난상토론과 세 차례의 투표를 통해 14권의 시집을 최종 선정했다.

뜨겁고 치열한 시집이 있는가 하면 평화롭고 고요한 시집이 있었다. 전위적 모험의 시집이 있는가 하면 오순도순한 나날의 시집도 있었다. 악몽의 기억을 토로하는 시집이 있는가 하면 경건과 거룩함을 구하는 시집도 있었다. 멀미가 날 만큼 풍부하고 강렬한 향기들이었다. 이토록 다양한 마음의 표정들이 시라는 이름으로 구현되는 나라나 언어권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대체 이것은 어떤 의미의 현상일 건가.

이 우수문학도서 선정은 일반적인 문학상과는 그 취지를 달리한다. 취약지역 도서보내기 운동과 표리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의위원들은 우수도서인 동시에, 생활현장의 독자들에게 즐겁고도 유익한 시집을 선정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고자 했다. 또한, 같은 값이라면 문학적 성가가 이미 높은 시인 보다는 신인들을, 수도권 저명 문학전문 출판사의 책 보다는 지역 군소 출판사의 책들을 좀더 유심히 읽고자 노력했다. ‘두루 합의할 수 있는 문학적 진정성’이라는 관문이 우선하는 까닭에 군소출판사의 신인 시집들이 생각 만큼 많이 포함되기는 쉽지 않다 할지라도, 이러한 심의의 기조는 계속 유지되리라고 본다.

선정된 시집들이 부디 독자들의 큰 고임을 받을 수 있기를!

 

 

저자

도서명

출판사(본사명)

지역

출간일

장르

세부장르

첫작품집

가격

1

성기완

()민음사

서울

2012-08-13

 

8,000

2

훔쳐가는 노래

진은영

()창비

경기

2012-08-17

 

8,000

3

입술을 건너간 이름

문성해

()창비

경기

2012-09-25

 

8,000

4

히말라야 독수리

신현락

도서출판 북인

서울

2012-09-09

 

8,000

5

아무 날의 도시

신용목

문학과지성사

서울

2012-09-26

 

8,000

6

친애하는 사물들

이현승

문학동네

경기

2012-07-30

 

8,000

7

백치는 대기를 느낀다

서대경

문학동네

경기

2012-07-31

첫작품집

8,000

8

스스로 웃는 매미

장대송

문학동네

경기

2012-09-24

 

8,000

9

얼굴을 더듬다

유종인

실천문학사

서울

2012-09-19

시조

 

8,000

10

벚꽃 문신

박경희

실천문학사

서울

2012-09-26

첫작품집

8,000

11

치자꽃 향기

진효임

아이테르

고양

2012-08-15

첫작품집

8,000

12

회색병동

이인철

작가세계

경기

2012-07-17

첫작품집

9,000

13

카르마의 바다

문정희

중앙북스()

서울

2012-08-31

 

8,000

 

심의위원: 김사인,황인숙,박형준,김근(이상 시인)

 

 

 


 

수필(6종)

 


4분기 우수문학도서 수필 부문에 출품된 책은 모두 52권이다. 심의위원들은 선정도서(작가)의 형평성을 고려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1년간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된 작가의 책,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된 저자의 책, 그리고 자기계발 위주의 내용을 담고 있는 책 등은 제외하고, 도서의 문학적 수월성과 함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학나눔사업의 취지에 적절히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6종의 도서를 선정하였다.

문장의 맛과 사유가 살아 있는 좋은 수필(에세이)은 좋은 삶과 좋은 사회에 관한 나와 우리들의 상상력과 영혼을 고양시키는 힘이 있다. 작가 자신의 경험과 자의식 그리고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자기 바깥의 대중독자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려는 양질의 도서를 보급하려는 문학나눔사업의 취지에 최대한 부합하는 작품 위주로 선정하고자 했다. 최종심의 대상이 된 도서 중에는 수필(에세이) 특유의 사유의 힘과 문장의 맛이 어우러진 도서들이 적지 않았으나, 예산상의 이유로 아깝게 선정되지 못한 도서도 없지 않다. 이 점 헤아려 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우수문학도서 보급사업>이 지속되어 한 권의 책과의 만남을 통해 독자대중들이 상처 입은 마음을 위무하고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문학적 비전을 모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

도서명

출판사(본사명)

지역

출간일

장르

세부장르

첫작품집

가격

1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서영처

도서출판 이랑

서울

2012-07-27

수필

수필

 

14,000

2

고전탐닉 2

허연

마음산책

서울

2012-09-25

수필

수필

 

13,000

3

자유의 역설

염무웅

삶창

서울

2012-09-14

수필

수필

 

14,000

4

그늘: 문학과 숨은 신

김응교

새물결플러스

서울

2012-09-12

수필

수필

 

18,500

5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은수연

이매진

서울

2012-08-10

수필

수필

첫작품집

11,500

6

아름다운 얼굴들

유용주

한겨레출판

서울

2012-09-07

수필

수필

 

12,000

 

  심의위원: 홍용희, 고영직(이상 문학평론가)

 

 

 


 

아동청소년(16종)

 

아동청소년 분야의 우수문학 도서 심의를 진행한 3인의 심의위원은, 이번 분기의 아동청소년 도서의 몇 가지 특징에 주목하였습니다.

첫째, 청소년 문학의 강세였습니다. 본심에 올라온 청소년 소설은 종수도 많았거니와 다양한 소재와 묵직한 주제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창작 청소년 소설이 일정한 궤도에 올라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고학년 동화의 특징으로 새로운 환상성의 도입을 들 수 있습니다. 환상성이라 하면 판타지라는 말이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서구적인 판타지 기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심의에서 눈에 띄는 작품들은 우리의 고전 서사에서 그 전통을 찾을 수 있는 인물들(귀신, 요괴, 퇴마사 등)이 등장하고 시공간을 활용하는 서사적 기법도 나름의 독창성을 지향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셋째, 저학년 동화는 기획서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창작 동화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출판사에서 일정한 방향을 잡고 거기에 맞춰 창작된 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기획서가 꼭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형태의 책이 벗어나기 어려운 형식성과 교훈성의 틀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간략한 총평을 끝맺으면서 심의위원 모두가 동의한 안타까운 점을 언급하자면, 고학년 동화에서 좋은 작품들은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권고적 내규(좀 더 많은 작가에서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서 최근 1년 이내에 우수문학 도서로 선정된 작가의 작품은 제외한다는) 때문이었습니다. 그 내규가 갖고 있는 합리성과 윤리성에 우리 심의위원 모두는 동의하였고, 따라서 아까운 작품을 아쉬운 마음으로 손에서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자

도서명

출판사(본사명)

지역

출간일

장르

세부장르

첫작품집

가격

1

할아버지의 방

남찬숙

()미세기

서울

2012-09-14

아동청소년

동화

 

9,500

2

과자를 만드는 집

강무지

()비룡소

서울

2012-08-23

아동청소년

동화

 

8,000

3

맨홀

박지리

()사계절출판사

경기 파주

2012-07-27

아동청소년

청소년소설

 

10,000

4

우주 비행

홍명진

()사계절출판사

경기 파주

2012-08-24

아동청소년

청소년소설

 

10,000

5

엄마 계시냐

민경정

()창비

경기

2012-07-25

아동청소년

동시

 

8,500

6

살아 있는 귀신

설흔

()창비

경기

2012-09-07

아동청소년

청소년소설

 

11,000

7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문영숙

()푸른책들

서울

2012-09-10

아동청소년

청소년소설

 

12,000

8

꿈꾸는 카메라 :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소통

고현주

네잎클로바

경기 문산

2012-08-06

아동청소년

청소년을 위한 수필

첫작품집

17,000

9

다른 반으로 이사 갈 거야

안점옥

문학동네

경기

2012-10-15

아동청소년

동화

 

9,000

10

요괴 소년

전성희

문학동네

경기

2012-09-12

아동청소년

동화

 

10,000

11

무옥이

이창숙

상상의힘

서울

2012-09-07

아동청소년

청소년소설

 

12,000

12

그 고래, 번개

류은

샘터어린이 (()샘터사)

서울

2012-09-26

아동청소년

동화

 

11,000

13

백 점 맞은 연못

박승우

섬아이

서울

2012-08-15

아동청소년

동시

첫작품집

8,500

14

엄마를 돌려줘

김애란

아이앤북

서울

2012-08-15

아동청소년

동화

 

9,000

15

고려 보고의 비밀

김일환

책내음 (중앙출판사)

경기

2012-09-20

아동청소년

청소년소설

첫작품집

9,500

16

쿰바의 꿈

조소정

청개구리 (청동거울)

파주

2012-09-27

아동청소년

동화

 

9,000

 

심의위원: 배봉기,정란희,원유순(이상 아동청소년작가)

 

 



평론·희곡(4종)

 

 

주최 측에서 심사자들에게 보내준 2012년 4-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평론·희곡 부문의 심사 대상은 모두 14권(평론 11권, 희곡 3권)이었다.

심사자 2인이 그 도서들을 1차 심사하여 각자 몇 권씩을 추천하여 주최 측에 보냈고, 그에 따라 2차 심사 대상에 오른 도서는 모두 9권(평론 7권, 희곡 2권)이었다.

본 심사자들은 주최 측이 지정한 일시에, 역시 주최 측이 안내한 장소에서 9권의 심사 대상들을 본격적으로 심의하기에 앞서, 먼저 우수 문학 도서를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논의하였다. 크게 3개의 기준점을 놓고 합의를 보았다.

첫째, 평론의 경우 한국문학 연구논문과 평론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을 감안하되, 학술적인 면모가 두드러지고 연구논문의 특성을 띈 책보다는 비평자의 주관과 직관이 돋보이고 문학평론 특유의 창의성이 드러나는 책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자 하였다.

둘째, 비평적 관점의 거시적 측면과 미시적 측면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것을 주요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흔히 비평집들이 지나치게 미시적인 분석으로 일관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때로는 이것이 오히려 독자들의 작품 이해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세계와 문학 일반에 대한 비평자의 거시적인 안목이 적절하게 제시되고 비평자 나름의 독창적이면서도 치밀한 이론적 접근이 덧붙여진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심사자들)의 견해다.

셋째는 희곡의 경우로, 현장성과 연행성을 주요 지표로 삼고자 하였다. 사실 우리는 희곡의 창작과 희곡집의 발간이 시나 소설 같은 장르들에 비해 생각보다 훨씬 적게 이루어지고 있음에 적잖이 놀랐다. 그러나 한편 달리 생각해보면, 희곡이란 연극의 대본을 말함인데, 연극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대본이 전부 희곡집으로 엮어지는 것은 아닐 터이니, 희곡집의 발간이 적은 것이 그리 걱정할 만한 일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다. 게다가 연극이란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하는가가 중요한 만큼, 반드시 창작 희곡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가령 「햄릿」 같은 작품은 전세계에서 지금도 얼마나 많이 상연되어 왔고, 앞으로 상연될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단순히 희곡 창작의 우수성만을 내세우기보다는, 창작 희곡이 실제로 무대 위에서 상연될 가능성과 그것을 위한 창작자의 노력이라는 측면도 강조하려고 했다.

아울러 주최 측에서 제시한 평론·희곡 부문의 선정 도서 수는 총 4권이다. 아마도 문학작품집 전체 수를 장르별로 비율을 따져 배정한 결과라고 보고, 우리도 이에 준하여 평론3:희곡1의 비율로 선정키로 하였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장르별로 적절하게 안배하는 것이 무난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상의 기준을 적용할 때,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구모룡)와 <현대시의 사유 구조>(박주택)가 그 첫 번째로 제외될 수밖에 없다.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는 서울이 아닌 지역(부산)에서 출판된 것이라는 점에 가산점을 주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거시담론과 미시분석의 조화라는 점을 높이 사 선정의 막바지까지 망설이게 만들었지만, 아무래도 학술적인 성격에 치우친 점 때문에 부득이하게 제외하였다. 한국문학의 미래까지를 감안할 때, ‘동아시아의 틀’ 속에서 한국문학을 위치지우는 일이 매우 중차대하다는 것을 우리도 충분히 알지만, 이 책은 우수 ‘문학’도서보다는 우수 ‘인문학’도서로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현대시의 사유 구조> 역시 좋은 ‘한국문학’ 연구서에 가깝지, 문학평론집으로 분류하기에는 곤란한 점이 있었다.

다음으로 두 번째 기준을 적용하면, <텍스트의 매혹>(김종욱)과 <환상과 실재>(오형엽)가 제외된다. 둘 다 좋은 평론집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나치게 작가 내지 작품에 대한 미시적인 분석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우리의 기준을 충족하기에는 마땅치 않았다. 따라서 평론<귀족예절론>(박상수), <문학, 잉여의 몫>(이수형), <끝없이 열리는 문들>(황광수)의 세 권이 남는다.

<귀족예절론>은 젊은 비평가의 치열한 문제의식이 돋보였지만 아직은 거칠고 생경한 면이 없지 않아 심사 마지막까지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신인의 패기와 앞으로의 가능성에 심사의 무게가 실리면서 결국 낙점되었다.

<문학, 잉여의 몫>과 <끝없이 열리는 문들>은 심사자들 간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일찍 선정이 된 책이다. 전자<문학, 잉여의 몫>는 비평자의 첫 작품집이지만, 텍스트 분석에 충실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계속 탐색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눈에 들어 왔다. 후자 <끝없이 열리는 문들>의 비평가는 이미 몇 권의 비평집을 출간한 바 있고 그에 걸맞을 만큼 문학(평론)상까지 수상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급의 비평가이다. 그의 비평이 지닌 무게와 방법론, 나아가 비평가로서의 활발한 활동과 열정 등이 잘 조화된 평론집이라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한편 희곡 부문에서는 두 권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외할머니>는 연극계에서 많은 활동 경력과 수상 경력을 지닌 중견작가의 작품집으로, 그가 지역(제주)에서 활동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 점을 더 격려하여야 한다는 당위마저 있었으나, 결국 우리는 희곡 <차력사와 아코디언>에서 보인, 연극 현장과 세상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굳건하게 창작정신을 다져가고 있는 신예 작가의 열정과 노력에 힘을 실어주었다.

선정 결과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보니, 선정된 도서 4권 중 3권이 ‘첫 작품집’이다. 평론에서는 <문학, 잉여의 몫>(이수형, 문학과지성사)과 <귀족예절론>(박상수, 중앙북스)이고, 희곡은 <차력사와 아코디언>(장우재, 도서출판 연극과인간)이 그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패기 있고 열정에 찬 신인들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되었다. 문학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것들도 가만 보면 거장들의 처녀작인 경우가 적지 않거나 아니면 이미 그 안에 위대한 요소를 품고 있었다는 점을 선정의 변명으로 돌리는 바다.

 

 

 

 

저자

도서명

출판사(본사명)

지역

출간일

장르

세부장르

첫작품집

가격

1

차력사와 아코디언

장우재

도서출판 연극과인간

서울

2012-08-16

평론&희곡

희곡

첫작품집

18,000

2

문학, 잉여의 몫

이수형

문학과지성사

서울

2012-09-28

평론&희곡

평론

첫작품집

12,000

3

끝없이 열리는 문들

황광수

자음과모음

서울

2012-07-10

평론&희곡

평론

 

27,000

4

귀족 예절론

박상수

중앙북스()

서울

2012-09-28

평론&희곡

평론

 

22,000

 

심의위원: 김윤태,이경수 (이상 문학평론가)

 

 

 


 

 *선정된 출판사 관계자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선정된 도서구매와 관련, 사업주관기관인 한국도서관협회는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개별 출판사와

별도의 도서구매계약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점 꼭 유의해주시구요.

이와 관련한 세부내용은 별도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