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장배달 Best 20] 황순원,「별」 (낭송 이경선, 윤상화) 어째서 세상의 착한 누이들은 처녀 때 자신을 좋아하던 남자와는 전혀 다른, ‘작달막한 키에 얼굴이 검푸르고 부잣집 막내 아들인’ 남자에게 시집을 가는 것일까요. 어째서 누이가 시집 가는 날, 예나 지금이나 세상의 남동생은 누이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몸을 숨기는 것일까요. 예나 지금이나, 라고 말하려다 보니 지금은 시집을 가기보다는 결혼을 하는군요. 동생들은 양복을 하나씩 얻어입고 ‘웨딩타운’ 인근의 식당에서 하객 접대를 할 것 같고요. 누이는 ‘전처럼’ 가마를 타고 시집가지 않지만 예나 지금이나 별은 여전히 있습니다. 당나귀 대신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뿐이지요. 겨울 밤하늘에서는 유난히 별이 잘 보인다지요. 별을 보러 가야겠습니다. 2007. 12. 6. 문학집배원 성석제 황..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