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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눔사업

[우수문학도서] 2010년 3분기, 소설 부문 : 「갈보콩」, 「여덟 번째 방」 등 7편 선정 갈보콩 이시백 지음 실천문학사 (서울) | 2010년 6월 30일 출간 선정평 이시백의 소설은 오늘날 흔히 작품화되지 않는 농촌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이때의 농촌은 단순한 소재나 배경으로서의 농촌이 아니라 동시대의 농촌으로서, 피폐해지고 변모해가는 농촌과 그 과정에서의 농민들의 간악함과 욕망, 적응양상 등을 신랄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이시백이 펼쳐 보이는 해학과 익살의 한판 해원굿 수록된 11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농촌’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여기서의 농촌은 산업화 이전의 전통적 삶터로서의 공간인 동시에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역풍을 감내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역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작금의 난공사,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 하루가 멀다 하고 이물스럽게 변해가는 고향..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0년 3분기, 시 부문 : 「스쿠터 언니」 외 7편 선정 스쿠터 언니 박현덕 지음 문학들 (광주) | 2010년 4월 6일 출간 선정평 는 시조시집을 접할 때 쉽게 가지게 되는 고답적 인상을 파기하는 작품집이었다. 시조의 사회학적이고 정치학적 가능성을 실험하면서 거칠고 명료한 시어들 속에서 삶의 활기를 전달하는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시들은 간이직절한 형상화가 지리멸렬한 언어적 조탁보다 더 큰 시적 환기력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987년 등단한 박현덕 시인은 중앙시조대상, 한국시조작품상, 광주문학상, 시조시학상 등을 수상한 중견시인이다. 소외된 삶의 현장에서 바라본 풍경들을 절제되고 섬세한 언어로 그린 시편들을 묶었다. 문학평론가 고명철 씨는 이번 시집의 해설 제목을 이라고 붙이고선, "한국사회의 문제적 현실을 시조의 양식을 통해 증언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