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동! 문화나누미!

[문학나눔] 손홍규 소설가와 함께 우수문학도서 현장 속으로

 
2011
우수문학도서 모니터링 문학활동 프로그램

    손홍규 소설가와 함께 우수문학도서 현장 속으로, ~!

 

 


 

하늘은 맑아 구름 하나 없던, 화창했던 지난 6 4일 전주의 최명희 문학관에서 손홍규 소설가와 독자들이 함께하는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우수문학도서, 독자를 만나다’ ‘소설가 손홍규, 독자를 챙기다라는 행사명에 걸맞게
독자와 소설가가 함께 어울려져 소통하는 문학 한마당이었습니다. 손홍규 소설가의 강연을 비롯해 판소리 가락으로 듣는 소설의 한 대목, 전주대 스토리텔링 동아리 CTD 학생들의 입체적인 소설낭독, 호남제일고 문예반학생들이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단순강연을 뛰어넘어 독자들 역시 소설가에게 소설을 읽고 느꼈던 것들을 전달 했기 때문입니다. 강연 후 많은 감동을 받았다는 소설가의 말이 저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럼, 손홍규 소설가와 독자들이 함께 한 우수문학도서 현장 속으로, 출발해볼까요? *^^*



출발 전, 준비 운동으로 모니터링 문학활동 프로그램과 손홍규 소설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니터링문학활동 프로그램 매 분기 소외지역계층 우수문학도서보급 사업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 받는 보급처 중 지역별로 한 곳씩 문인들을 파견하여 문인과 독자가 만나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최명희 문학관 역시 사업에 선정되어 아래 사진 속 독서당에 우수문학 도서를 배치하고 있는데, 독서당 앞 대청마루에 앉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수문학도서를 읽을 수 있는 최명희 문학관의 독서당의 모습

 

 
     ▲ 최명희 문학관을 방문해 강연을 해주신 손홍규 소설가입니다.


 

손홍규 소설가는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 하셨습니다.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 장편소설 귀신의시대’, ‘청년의사 장기려’, ‘이슬람 정육점등이 있습니다. 또한, 손홍규 소설가는 제1회 최명희 청년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이시기도 합니다.




준비운동 잘하셨나요? 자와 함께하는 문학 한마당을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소리꾼 정민영 선생님이 직접 소설의 한 대목을 판소리 가락으로 들려주셨습니다. 손홍규 소설가님의 이슬람정육점중 안나 아주머니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고향을 떠올리는 장면입니다.


 

Q. 선생님 구성진 우리의 소리로 듣는 소설의 한 대목 정말,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소설의 한 대목을 우리의 소리로 표현하는데 준비하시기까지 어떠셨어요?

 

처음 이슬람정육점을 읽고 소설 내용이 정말 좋았어요. 소설의 내용,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어려웠고 판소리와 달리 장단이나 시구가 없어서 소설가의 작품에 누가 될까 염려 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로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로 인해 우리의 소설, 문학을 독자들이 더 가깝게 느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전주대학교 스토리텔링 동아리 CTD 학생들이 손홍규 작가의 봉섭이 가라사대를 읽고 감동받은 부분을 직접 발췌해 입체적인 목소리로 낭독을 했습니다.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작가의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구절을 소설가 앞에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의 한 대목을 소설가 앞에서 낭독한 다는 것, 생각만해도 설레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호남제일고 문예반 학생들이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였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좋았던 부분 등을 편지형식으로 소설가에게 전달을 했습니다. 특히 한 학생이 편지를 낭독을 하던 중에 눈물을 보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한 글자씩 자신의 마음을 소설가에게 전달하였는데, 학생의 순수한 마음과 문학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교감하는 모습에 저 또한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습니다.

 

 



 

독자와 함께하는 문학한마당을 뒤로 하고 홍규 소설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낱말 가운데 고향이라는 말처럼 정다운 말도 드물다
그때의 고향은 사전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내 안에서 살아 숨 쉰다.
내가 아는 어떤 명사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하며 어떤 형용사보다 아름답고 황홀하다.
그러므로 고향이라는 낱말은 하나의 어휘가 아니라 하나의 생명이다.
그것은 나와 함께 태어나 나와 함께 죽는다.

  <얼쑤전북> 2011년 2월호 손홍규



정읍출신 작가로서 저자에게 고향의 말과 역사와 문화가 갖는 의미와 소설을 쓰면서 가장 힘들게 하는 것 대한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큰 박수로 시작된 강연은 어쩌면 멀게만 느껴지는 소설가의 삶, 작가의 유년시절유년시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동네 아주머니께 이야기하는 것을 배웠고, 마을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어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자신의 꿈 이야기, 상처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강연 중간 중간 거시기라는 전라도 사투리가 자주 나왔는데 그 만큼 고향을 늘 생각하고 있는 소설가님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설을 집필하던 중 받은 스트레스 등을 이야기하시면서 소설가로서의 애로사항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손홍규 소설가의 강연은 문예반 학생 등 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뜻 깊은 시간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손홍규 소설가의 강연 모습 및 강연을 듣고 있는 독자들

 


손홍규 소설가와의 강연 후 인터뷰


 

Q. 강연 잘 들었습니다. ‘거시기라는 단어가 인상 깊었습니다.
고향에 와서 이런 강연을 하게 된 소감과 독자들을 만나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고향에 와서 이런 강연을 하니깐 정겹기도 하고
,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거시기 한다는 것이 (웃음)

그리고 문예반 학생들이 읽어준 편지와 스토리텔링, 판소리 가락으로 듣는 소설의 한 대목 모두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던 것 같네요.

 


Q.
간단하게 강연을 들은 독자들이 이것만은 꼭 기억해주길 바라는 강연내용이 있다면?

 

아까 했던 얘기지만, “고향은 잃어 버리려고 한다고 해서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둥켜 안고 가야 하는데, 그렇다면 더 치열하게 부둥켜 안고 가자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호남제일고 2학년 권아영 학생과의 강연 후 인터뷰



Q.
강연 재미있었나요?


!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지방에서 소설가를 직접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이런 자리를 통해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도 더 많이 읽고 문학 공부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이번 강연을 비롯해서 문학나눔사업이 복권기금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아니요. 강연 시작하기 전에 사회자 분의 설명으로 알게 되었어요. 복권 한 장으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니 새롭게 알게 되었고요. 친구들한테도 많이 알려줄래요.

 

 

                                            
                                            
강연을 함께 들은 독자들과 손홍규 소설가

 


이번 모니터링 문학활동을 통해서 독자들이 우리 문학의 향기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고, 문학을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손홍규 선생님의 작품은 문학집배원으로도 접할 수 있습니다.

(http://www.munjang.or.kr/mai_multi/djh/content.asp?pKind=11&pID=44)

 

복권기금 문화나눔 문화나누미 이예린 (yerinJ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