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준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수문학도서] 2010년 3분기, 평론 부문 : 「유령들」선정 유령들 고봉준 지음 (주)천년의시작 (서울) | 2010년 6월 20일 출간 선정평 최근의 난립한 정신분석학적 이론의 유행에, 정갈한 밥상을 대하는 듯한 기분을 주는 책이다. 고봉준의 이 책은 우리 시대에 내장되어 있는 우울, 멜랑콜리, 주이상스, 심미성의 근원을 차분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시론집으로뿐만 아니라, 비루한 시대를 분석하는 사상적 여행기로도 읽을 수 있다. 물론 2000년대 시인에 대한 꼼꼼한 분석도 만날 수 있다. 나아가 '혼 없는 유령의 사회'에 인간의 존재를 묻는 이 책은 문학비평집을 넘어 인문의 바다를 펼쳐놓고 있다. 비평은 과거의 진실에 대한 경의도 아니며, 타자의 진실에 대한 경의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 시대의 관념적인 것의 구성이다. 유령의 시대다. 우리의 삶이 유령적 삶..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