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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문화나누미] 인생이라는 산을 오르내리는 길벗, 마당극



[소외계층문화순회사업]

인생이라는 산을 오르내리는 길벗, 마당극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노인종합복지관. 11월의 마지막 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재미있는 공연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아침 일찍부터 복지관을 찾으셨습니다.

바로바로, 극단’두레’의 신명 나는 마당극 <집>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복지관 3층의 강당에서 마련된 마당극 공간에는 큰 무대는 없었지만, 공연을 위해 설치된 대들보와 주추, 지붕 틀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무대 장치를 보고 더 눈이 휘둥그레지신 할아버지, 할머니. “저게 뭐여? 왜 강당에 한옥이 들어와 있는겨~?”

마당극 ‘집’은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서 ‘집’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작품입니다. 배우들과 관객들은 마당극 <집>이 공연되는 동안 전통한옥을 짓는 과정에 대한 이해, 거기에 깃든 조상들의 지혜와 전통연희의 즐거움을 체험하며, ‘집’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답니다. 터를 다지고, 주추를 놓고, 대들보를 올리고, 지붕을 덮으면서 행해졌던 노동요와 몸짓을 발견할 수 있는 공연입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탈을 쓴 배우들의 덩실덩실 흥겨운 춤과 노래마당이 펼쳐졌습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집이 기초부터 기둥을 세우고 석가래를 얹고 대들보를 올리는 과정을 실제로 하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신명 나게 웃음을 터뜨릴 에피소드들이 펼쳐졌습니다. 도시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열심히 농사를 짓던 김덕보 영감. 김영감은 어느 날 집을 짓겠다고 연장을 들고 동네 사람들을 모읍니다. 이 소식을 듣고 내려온 큰 아들 대붕과 작은 아들 대길은 아버지가 지은 집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속셈을 갖고 있지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마당극을 보시며, “얼쑤, 고렇지~ 잘헌다~” 하며 흥을 맞추시기도 하고, 죽은 아내의 이야기를 하는 ‘김영감’의 가슴 아픈 장면에서는 눈물을 훔치시기도 하셨습니다. “에고, 저 마음 내가 잘알지.. 어쩔꼬… ” 웃음 속에 눈물, 눈물 속에 웃음꽃. 어쩐지 마당극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생의 오르막, 내리막을 다시금 추억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외계층문화순회사업을 소개합니다.


양질의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전통예술, 대중예술 등 각종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문화 오프라인시설이 부족한 소외지역 및 계층을 문화예술단체가 직접 찾아가는 사업입니다.



■ 일반공모를 통해 예술가, 예술단체선정 총10회 각 사업 유형별 순회 공연실시


■ 능동적, 쌍방향적 체험∙참여형 프로그램 - 지역문화예술가(단체) 프로그램 선정 강화, 지역민 정서에 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공급 확대





 

예술단체가 찾아갑니다! 여러분의 고장, 여러분의 학교, 여러분 가까운 곳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복권기금(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지원으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04년부터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2010년에도 공모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갈 각 분야의 문화예술단체들을 선정하여 공연, 전시, 예술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화순회사업 홈페이지 http://www.artstour.or.kr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http://www.kocac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