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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문화나누미] '샐러드 극단, 나 학교 안가' 초딩 선영이의 이유있는 반항!



[소외계층문화순회사업]


<샐러드 극단, 나 학교 안가>

초딩 선영이의 이유있는 반항!



12월 10일, 유난히 바람이 심했던 금요일 오후 3시. 손을 호호 불어가며 찾아간 그 곳,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의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생활 정착을 지원하는 이 곳에서는 상담, 교육에서부터 지역사회 네트워크 사업까지 진행되고 있는데요. 활기차고 따뜻한 이주민들의 보금자리인 이 곳,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당에서 극단 샐러드의 ‘나 학교 안가!’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문화나누미가 신나는 공연 현장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다문화의 문제를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풀어보려한 따뜻한 작품

이주민 110만 시대를 훌쩍 넘어서버린 지금, 우리 사회는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학교 안팎에서의 소외의 문제, 문화적 갈등의 문제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는 비단 다문화 가족들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에 다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작품을 통해, 다르기 때문에 보다 풍성해질 수 있는 다양성의 사회, 열린 사회의 올바른 소통의 방식을 나누는 소중한 만남의 장을 열어 보고자 이 공연이 만들어졌습니다.



연극 속에서 만난 우리 가족 사랑의 단상

아빠와 주인공 선영이의 갈등은 우리들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아이마음을 몰라주는 아빠와 새엄마와 아빠, 동생까지 밉기만 한 선영이는 ‘학교가기’를 거부합니다. 학교가 싫은 것이 아니라 가족에게 나의 외로움을 알아달라고 시위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직 어리기만 한 선영이에게는 외국인 새엄마 때문에 놀림거리가 되는 것이 싫고, 짜증만 납니다. 아직 마음으로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선영.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시선도 걱정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아픈 동생을 안고 마음 고생을 하며 가족의 소중함과 새엄마, 새로 태어난 동생에게 정을 느끼게 됩니다. 관객들은 마치 자신의 일인 듯 선영과 아빠의 화해에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선영이네 가족의 사랑이 배우, 관객, 스텝 그리고 저에게도 와 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