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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공공박물관,미술관 특별전시 프로그램지원] 정동길 따라 근대문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은 문화예술의 창의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문화예술을 온 국민과 더불어 누리고자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한국 근대역사를 품은 정동길



한국 근대사의 중요 시기에 정치, 외교, 문화의 중심 현장이었으며 지금까지도 우리의 근대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정동길.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 지원으로 탄생한 배재학당 역사박물관과 함께하는 정동 근대문화 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방과후공부방 어린이 2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붉은 벽돌 외관이 인상적인 정동제일교회


근대화와 독립에 대한 열망을 그대로 간직한 정동길을 따라 걸으며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직접 둘러보는 도보여행. 그 첫 번째 목적지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정동제일교회. 사적 제256호로 지정된 이 건물은 1897년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교회 건축물로 삼각형 모양의 트러스 지붕과 날카로운 뾰족아치, 벽돌 내쌓기 장식 등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전원풍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졌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니 화려하면서도 오묘한 빛깔을 발산하는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래스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에 변변한 음악전용 홀 하나 없던 시절 서양음악의 보급처로써 큰 역할을 담당했던 곳임을 증명하는 파이프 오르간 역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독립운동가의 산실 새문안교회


 정동 역사탐방 그 두 번째 코스는 선교사 언더우드가 창설해 송순명, 안창호, 김규식 등 걸출한 민족지도자들을 배출한 한국 최초의 장로교회인 새문안교회다.

 


 몇 번의 이전과 신축 끝에 지금의 모습을 갖춘 이 벽돌건물은 입구 왼편에 있는 종탑과 2층 중앙에 설치된 뾰족 아치에서 알 수 있듯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곡선형태의 내부 벽면은 아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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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물의 백미 구세군중앙회관


정동길 도보코스 그 마지막 행선지는 서울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된 구세군중앙회관이다.

1928년 새로 준공된 건물이지만 대체로 옛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근대 건축물의 좋은 예로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는 건물답게 네 개의 기둥으로 된 좌우 대칭의 안정적인 외관과 지붕이 당당한 인상을 풍긴다. 서양 고전 건축양식 중 하나로 중앙 출입구 계단을 받치고 있는 소용돌이 꽃 장식의 소 맷돌 역시 매력적이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니 군대식으로 조직이 운영되는 국제 규모의 그리스도교 자선단체인 구세군이 한국에 들어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근대를 이루기까지 한국구세군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물이 아이들을 반겼다.

 

우리나라 근대문화의 발상지자 오늘날까지도 근대 건축물들이 비교적 잘 보존된 역사의 거리 정동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스레 우리나라 근대역사와 문화를 마음에 새겨본 시간이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문화나누미> 3기 최형화 기자(ggomangch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