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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문화나누미] 청각장애인 초청공연 "JUMP"를 보러 가다

 
[문화바우처]

청각장애인 초청공연으로 "JUMP"를 보러 가다



복권기금 문화바우처 사업으로 2010년 9월 14일 IBK JUMP공연을 청각장애우 340여명을 초청하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여러 번 접했겠지만 문화바우처라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문화예술 활동에 제약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차상위자활, 차상위장애, 차상위의료급여, 차상위한부모가족)에게 공연•전시•영화•도서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의 관람료 및 CD, 도서 등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바우처(Voucher)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현금대용의)교환권, 상품권(Coupon)을 의미하며, 정부가 특정 수혜자에게 교육, 주택, 의료 따위의 복지 서비스 구매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비용을 보조해 주기 위해 지불을 보증하는 제도라고 하죠. 문화체육관광부는 생활형편과 상관없이 원하는 누구나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활동프로그램을 확대하고자 청각장애인분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바우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뮤지컬 초청공연을 기획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을 지원한 바 있다고 합니다.
이날에는 공연관람은 물론 관람 편의를 위해 차량 및 식사 등을 지원했다고 하니, 앞으로도 국가나 단체에서 소외계층 분들께 서비스를 확대하리라 기대가 되네요.
이전에 논버벌(Non-Verbal) 공연으로 난타와 판타스틱을 관람하면서 나중에 JUMP도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저도 이번 기회로 평소에 보고 싶었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그럼, 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볼까요?



JUMP공연 현장 취재



점프(JUMP)전용 공연장은 종로 시네코아 빌딩 4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건물 앞에 도착하니 이날 문화바우처 공연 행사에 대한 현수막이 크게 걸려져 있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니 공연을 보러 온 여러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문화바우처에 관한 리플렛과 공연 ‘점프’ 팜플렛이 진열되어 있었고 한국문화복지협회 봉사자 분들이 청각장애인들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현수막 앞에서는 문화바우처 관계자 분인 유윤미 과장님께서 SBS의 취재 요청으로 인터뷰를 하고 계셨습니다. 벌써부터 기대에 찬 관람객들은 함께 온 친구들, 가족 분들과 함께 공연장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저도 공연 전부터 들떠 있어서 재빠른 스케치를 마치고 초청된 장애인 분들과 함께 공연을 보았습니다.



논버벌 공연은 난타, 판타스틱, 미소, 사춤 등 다양하게 있지만 점프는 여러 연령층이 이해하기 쉬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공연일 뿐만 아니라, 공연 단체에서도 문화나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서 행사에 참여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날 공연에서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열정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관람객들도 공연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관람을 하였습니다.


배우들이 마지막 퍼포먼스가 끝나자 모두 관객들이 환성을 질렀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지친 스트레스와 고민, 걱정을 1시간 30분 동안 잊게 해준 공연이었죠! 무엇보다 좋은 취지로 평소에 문화를 자주 접하기 어려운 분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눴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연장 후 바쁜 가운데에도 시간을 내주신 김응진 사무총장님과의 짧은 인사와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행사를 준비 하시느라 힘이 드셨을 텐데도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문화바우처 사업이 앞으로 더 많은 우리 이웃과 소외계층에게 양질의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부탁 드리고 오늘같이 좋은 행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 이 행사에 참여해 주신 장애인분들과 문화바우처 사업 진행을 도와주신 봉사자분들도 만나봤습니다.

청각장애인 대학생분들과의 대화


저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수화선생님의 도움으로 세 친구들과도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 친구들도 문화바우처 사업을 알지 못했는데 앞으로 이번 계기로 자주 이용하겠다고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얼굴로 인터뷰를 해주었습니다.


여기 공연을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저는 대학원 동기가 어느 날 문화바우처 행사를 한다고 알려줘서 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 : 저희도 그렇게 알고 오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문화바우처 사업을 많이 이용은 하시나요?
아니요, 그런 소식을 들어 본 적도 없고 많이 참여하지 못 했습니다.

그럼 공연을 관람하시는 것을 평소에 좋아하세요?
가끔씩 봅니다. 난타도 봤었고, 점프도 그렇고 여러 가지 공연에 관심이 있어서 종종 보러 다닙니다.

저희 문화바우처 사업이 한 분씩 가입을 하면 1분에게 1년동안 5만 포인트를 드리고 포인트를 통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 혹시 가입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당연히 그런 혜택이 있다면 당연히 참여할 것입니다.

이것이 복권기금을 운영되는 문화나눔 중에 한 사업이거든요. 여러 소외계층이나 장애인들분들께 문화나눔을 하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문화복지협회 봉사자분들과의 대화


공연 시작 전에 공연장 주변을 둘러보다가 이 두 분을 발견했습니다. 한국문화복지협회에서 봉사자로 나오셨는데 공연을 보러 온 장애인분들에게 공연 안내를 하면서 장애인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앞으로 문화바우처 사업이 더 많이 번창하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분들이 늘어 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셨어요. 


 

평소에 문화바우처 사업을 알고 계셨나요?
네. 한국문화복지협회에서 봉사교육을 받게 되었어요. 봉사활동 교육에서 문화바우처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해보니까 매우 보람됩니다.


왜 오늘 자원봉사에 참가하셨나요?
봉사 종류가 사실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저한테는 공연을 안내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러한 경향과 문화바우처 사업과 저의 취향과도 잘 맞아 떨어져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장애인분들을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 봉사를 하면서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제가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복권기금으로 문화를 나눈다는 취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복권기금이 문화 이외에도 다른 분야에도 지원을 한다고 알고 있어요. 이렇게 재원을 마련하지 않으면 문화활동을 하기엔 어렵다고 생각이 들고 복권기금이 좋은 데에 쓰인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문화바우처를 실질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고요, 이용하시는 어떤 분들은 문화바우처의 5,000점도 모자란다고 말씀을 하세요. 좋은 취지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확대가 되어서 모든 분이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아예 모르시고 참여 안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여름 만 되면 다 쓰셨다고 더 많은 기회를 달라고 하시곤 합니다.



문화바우처는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의 한 분야입니다. 그 외에 사랑티켓, 전통 나눔, 공공미술관•미술관 특별프로그램 지원사업 등등이 있습니다. 복권기금을 통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번 취재를 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접하시는 분들이 문화바우처는 알지만 이것이 복권기금으로 후원 된다는 것을 거의 알지 못했습니다. 문화나누미로써 문화나눔 사업에 참여하여 복권기금이 이렇게 좋은 취지로 사용되고 있음을 더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공연 내내 장애인분들의 입가에 미소를 보니 저도 모르게 이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