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나눔사업/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2010년 3분기, 수필 부문 : 「밥과 장미」, 「느리게 걷는 사람」 선정



  


밥과 장미
 
오도엽 지음
삶이보이는창 (서울) | 2010년 5월 1일 출간

선정평
빛의 세계에 있으면 어둠의 세계가 잘 안 보인다. 잘 안 보이면, 어둠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없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에 들어 우리 사회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과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도엽의 이 책은 우리에게 어둠의 세상에 대해 열어준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경계에 선 사람들, 허공에 뜬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현관문을 두드리고 급하게 택배물을 전하고 다른 집으로 뛰어가는 아줌마가 쌍용자동차 해직 근로자의 아내일 수 있다고 가르쳐 준다. 또한 왜 어떤 사람들이 망루에 올라가는지 그 사정과 역사도 가르쳐 준다. 이 책은 '편파적인 책'이다. 빛의 세계만을 장식하는 주류의 저널리즘이 너무도 편파적이기에, 우리는 어둠의 세상 안에 따스한 빛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 오도엽의 편파적인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느리게 걷는 사람
 
신정일 지음
생각의나무 (서울) | 2010년 6월 24일 출간

선정평
필자 신정일의 일생체험과 독서경험에 대한 산문이다. 가난 속에서 제도권 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황하던 청소년시절부터 성년이 되어서는 산천을 돌아다니며 유랑하며 지내온 여정을 보여준다. 책 스승도 없이 스스로 책을 찾아서 읽고 길을 떠돌아 다니며 자신보다 더 험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필자는 가장 체험적인 삶의 현장과 만나고 있다. 생생한 노동현장이자 삶의 가열찬 고민의 지점이다. 자기 스스로가 우물을 파고 집을 지어야했던 한 사내의 험난한 삶의 기록이다. 읽는 이들에게 분명 삶의 용기가 되리라 믿는다.


 



<소외지역(계층)우수문학도서선정보급사업>은 매분기 출간되는 다양한 한국문학도서 중에서 공정한 심의 과정을 거쳐 선정된 도서를 구입, 전국문화소외지역에 무료 기증하는 사업입니다.

분기당 전 장르(시, 소설, 수필, 평론, 희곡, 아동ㆍ청소년문학)의 우수도서를 30종 내외 선정하여, 선정도서별로 각 1,000~2,000부씩 구입, 문화소외지역이나 문화소외계층 관련 시설에 무료로 보급합니다.

보다 자세한 사업 소식은 문학나눔 홈페이지(www.for-munhak.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