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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눔사업/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2010년 3분기, 아동 청소년 부문 : 「내일 또 만나」, 「아무도 모르는 일」등 5편 선정

  


내일 또 만나
 
안미란 지음
우리교육 (서울) | 2010년 5월 15일 출간

선정평
유년기 어린이의 생활반경은 살고 있는 동네 주변이고 체험 역시 한정적이다. 유아기를 벗어나 혼자 주변공간을 탐색하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고, 낯선 사물들을 만나는 시기 어린이의 눈과 마음을 잘 표현한 동화책이다. 어른의 자의식이 침윤되어 있지 않은 깨끗한 동심이 돋보인다. 자신과 닮은 찬이와 여희, 보람이의 모습에 유년기 독자들이 공감과 친근감을 느낄 것이다. 재치 있고 활기찬 삽화도 좋다.

 


아무도 모르는 일
 
정진숙 지음
청개구리 (서울) | 2010년 6월 11일 출간

선정평
5년 동안 써온 동시를 모아 펴낸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자연을 소재로 한 시가 대부분이라 서정적 이미지가 강하면서도, 각 편에 이야기가 있어 잘 읽힌다. 보이는 현상과 느낌을 즉각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사물을 오래 응시하고 귀 기울여 찾아낸 의미를 오롯이 담아둔 이 동시집을 읽는 사이, 어린이 독자는 보이는 현상 너머 보편적 질서를 느끼며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검은 바다
 
문영숙 지음
문학동네 (파주) | 2010년 5월 17일 출간

선정평
일제에 강제 징용되어, 조세이 탄광에서 고된 노역에 시달리다 매몰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조선인들의 삶을, 생존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도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그려냈다.
태평양 전쟁의 참상과 나라 잃은 조선인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무거운 주제에 억눌리지 않고 스토리 전개를 따라 술술 잘 읽히게 쓴 것이 장점이다. 독서를 통해 어린이는 추상적 텍스트가 아닌 구체적 개인의 삶으로서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싱커
 
배미주 지음
(주)창비 (파주) | 2010년 5월 15일 출간

선정평
탄탄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앞선 상상력을 발휘한 본격 미래소설이다. 지구 표면이 빙하로 덮인 미래, 지하에 거대도시를 건설해 살아가는 인류의 이야기를 그렸다. 기계문명에 둘러싸여 자라온 소녀 미마는 게임 ‘싱커’를 통해 자연이라는 세계를 알게 되고, 인간 계층과 종을 넘어선 우정을 나누는 가운데 생명의 신비와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보이는 현실 너머 질서를 통찰하고 한 세계를 힘 있게 창조해낸 작가의 상상력과, 풍부한 과학 지식, 이미지가 살아있는 감각적인 문체 등 여러 측면에서 이 소설은 새롭고 색다른 즐거움을 독자에게 줄 것이다.

 


말대꾸하면 안 돼요?
 
배봉기 지음
(주)창비 (파주) | 2010년 5월 10일 출간

선정평
동시나 동화는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동극을 읽을 기회는 거의 없는 현실이다. 희곡과 동화 창작을 병행해 온 배봉기 작가의 동극집은 어린이 독자의 감수성에 맞는, 색다른 독서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무대설명, 무대지시, 대사, 지문, 노래 등이 어우러진 동극을 읽으며 어린이 독자는 자기만의 무대를 상상해볼 수 있다. 여럿이 놀이하듯 독서를 할 수도 있고, 즉석에서 극을 만들어 볼 수도 있으므로 어른들이 활용하기에도 좋다.

 


쑥쑥
 
이준관 지음
㈜푸른책들(서울) | 2010년 5월 10일 출간

선정평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몸과 마음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쑥쑥 자라는 소리”라고 시인은 말미에 적었다. 이 동시집에는 천연한 동심과 사람과 자연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듬뿍 배어 있다. 동네 골목과 학교 가는 길 등, 일상 생활공간을 정겹고 유일하게 바라보는 눈길과 마음이 완성도 높게 형상화되어 있다.
햇볕이 만물을 쑥쑥 자라게 하듯, 이 책의 동시를 읽으면 건강하고 따스한 정서가 어린이 내면을 쑥쑥 자라게 해줄 것 같다.

 


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 (첫작품집)
 
김시민 지음
리젬 (서울) | 2010년 5월 3일 출간

선정평
어린이의 구체적 생활 현실을 발랄하게 노래하여, 독자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하며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이다.
마치 어린이가 쓴 것처럼 아이 마음을 시원하게 표현한 동시들과 함께, 자연과 모든 생명체를 넉넉하게 바라보는 따듯한 마음결이 어린이에게 안심감을 줄 것이다. 유년기 어린이에게 가장 알맞은 동시집이지만, 동생과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고루 담겨있어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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