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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눔사업/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2010년 4분기, 아동청소년 부문 : 「따로 또 삼총사」,「난 쥐다」 7편 선정






따로 또 삼총사
 

김양미 지음
(주)창비 (경기) | 2010년 9월 30일 출간 

선정평

<따로 또 삼총사>는 은우란 열두 살 여자아이를 중심으로 마음 속 가두어 두었던 짐들을 풀어헤쳐 놓는 이야기다. 각각 다른 저마다의 문제로 끙끙거리던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소식지를 내는 것이 근간을 이루는 줄거리인데, 저마다의 갈등을 풀어가는 서사적 장치가 아주 정교하다. 인물 설정이 자칫 작위적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진정성에 맞닿은 새로운 인물을 창조함으로써 충분히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동화의 모범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었다.



 







난 쥐다


전성희 지음
문학동네 (파주) | 2010년 8월 15일 출간 

선정평

<난 쥐다>는 다소 그로테스크한 작품이다. <거짓말 학교>와 마찬가지로 기상천외한 발상이 참신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이 알레고리는 전적으로 인간의 세계와 조응한다는 점에서, 또 이 인간의 세계를 단순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개연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선명한 주제 의식도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부슬비 내리던 장날


안학수 지음
문학동네 (파주) | 2010년 7월 30일 출간

선정평

<부슬비 내리던 장날>은 표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스러져가는 것들에 대한 엘레지가 동시에도 소환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작품이다. 저물어가는 시골의 풍경과 사람, 자연에 대한 애가라고 할 수 있을 작품집이었다. 그럼에도 그저 탄식과 안타까움에 젖지 않고, 그 안에서 빛을 찾아내는 시인의 통찰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기타등등 삼총사


박미라 지음
시공주니어 (서울) | 2010년 7월 25일 출간

 

선정평

<기타 등등 삼총사>는 지나치게 심각하게 주제를 다루는 우리 동화의 경향을 새롭게 극복하는, 해학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좌충우돌, 서로 충돌하고 화해하는 세 인물을 통해 친구들이 있어야만 제대로 설 수 있고, 또 성장할 수 있는 또래 아이들의 현실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유쾌한 묘사와 작가의 적절한 서술적 통제 역시 돋보였다.

 








이정형외과 출입금지 구역


신지영 지음
 (주)사계절출판사 (경기 파주) | 2010년 9월 30일 출간 

선정평

<이정형외과 출입 금지구역>은 신지영이 첫 번째로 출간한 작품이다. 막 사춘기에 접어든 여자 주인공의 섬세한 내면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주변 인물의 형상 또한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으며, 적절한 집중과 안배를 통해 정교한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동화가 희망의 문학이며, 그 희망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쏟아져야 한다는 단단한 마음이 좋았다.

 







나의, 블루보리 왕자


오채 지음
문학과지성사 (서울) | 2010년 9월 28일 출간

선정평

<나의 블루보리 왕자>는 개를 가운데 두고 펼쳐지는 4학년 아이들의 우정, 질투, 화해를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과 민규, 민지 쌍둥이 오누이가 시베리안 허스키란 개를 사이에 두고,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이야기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를 선택했음에도 섬세한 미학적 결을 인물들과 상황 속에 잘 풀어놓았으며, 사건의 급속한 진행도 동화의 새로운 영역이라 생각되는 좋은 작품이었다. 










삼십 년 뒤에 쓰는 반성문


김도연 지음
문학과지성사 (서울) | 2010년 8월 9일 출간

선정평

<삼십년 뒤에 쓰는 반성문>은 겉으로는 표절이라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 사건을 씨줄로 30년이 지난 ‘나’와 그 시절의 ‘나’, 그때와 지금의 선생님, 그때 만났던 여학생과 아내 등 다층적인 자질들을 적절하게 엮어가며, 중학교 시절의 풍정 한 자락을 아름답게 붙잡고 있는 작품이다. 회상하는 과거의 이야기와 마음을 구체화하는 현재의 이야기가 서로 화음을 이루며, 청소년기의 한 자락을 잘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