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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사랑티켓]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은 문화예술의 창의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문화예술을 온 국민과 더불어 누리고자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사랑티켓과 문화바우처 사업을 통해 개최된 공연 세일즈맨의 죽은을 취재하기 위해 공연장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다소 어려운 스토리가 아닐까 걱정도 되었지만, 시험이 끝난 생기 발랄한 학생들도 관람객으로 공연장을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무겁고도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아서 밀러가 작품의 서문에서 나는 이 연극에서 비극을 쓰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느낀 그대로의 사실을 진솔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듯 현대 사회를 극명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을 한 극단 전위무대에서도 여섯 번째 다루는 것으로 역자는 성공을 하였건, 안 하였건, 성공을 바라든, 바라지 않든 현대인은 이 연극을 꼭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세일즈맨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살던 윌리 로먼은 번쩍이는 차와 새 집, 그리고 자랑스러운 아들들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잘나가는 세일즈맨이었다. 큰 아들인 비프가 남의 물건을 빌려와 돌려주지 않은 걸 알았을 때도, 비프 친구가 이번 수학시험에 낙제해서 졸업을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할 때에도 윌리 로먼은 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공부가 다인 줄 아는 녀석보다 네가 훨씬 잘 될 것이다.” 라며 자신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공황 이후 로먼의 세일즈맨으로서의 입지도 줄어들고 그의 자랑이었던 아들은 여전히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극은 그러한 상황에서 로먼의 비프는 능력이 있는데 노력하지 않아서 그래!”라는 여전한 말로 시작되었다. 계속되는 불황에 로먼은 커미션만 겨우 받던 직장에서 마저 퇴출되었고, 비프 역시 사업을 계획하고 지원을 받기 위해 사람을 찾아갔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로먼은 그의 자랑이었던 모든 것을 잃고서 현재와 과거를 계속 오가며 과거의 일들에 대한 회한을 느낀다. 그는 결국 비프에게 다시 출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로먼은 늘 아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자신의 장례식장에 모인 사람들을 보면 알 것 이라고 했지만 그의 친구 찰리만이 지킬 뿐이었다

 




 

간단히 줄거리로 정리하며 느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상황, 대사 하나하나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짤막한 글로는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극이다. 무거운 주제를 들고서 정말 극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들이 그에 큰 몫을 했다. 특히 윌리 로먼 역의 전성환 분은 현재 드라마에서 황희 역으로 출연하고 계셔서 관객들 역시 깜짝 놀라고 재미있어했다.

 

이 날 공연을 단체로 관람한 해운대여자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이 연극을 어떻게 받아 들일까 하는 걱정 때문인지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시간이 마련되어 공연을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었다.


 



앞에 나와서 설명해주시는 분은 공연예술 전위의 대표 전승환 분으로 연극 이해의 기본적인 것들을 알려주셨다. 저 배우들이 서있는 곳이 현실이고 저 곳을 내려와 나무 무대에 서면 과거상황임을 뜻한다. 오른편의 문을 통해 바닥으로 내려오면 집 밖이고, 바로 내려오면 과거로의 회상이다. 덧붙여서 학생 여러분이 나중에 사회에 나갔을 때 다시 이 작품을 회상하게 되면 인생의 지침이 되고, 좋은 기억이 될 것이라며 아버지, 어머니, 주위환경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전 공연이라 사람이 없을까 걱정했었지만 예상 밖의 많은 관람객들에 가슴이 뿌듯하였던 저는  공연장 주변에서 관람 온 학생들에게 복권기금 문화나눔과 사랑티켓에 대해 알려주었다. 지금은   시험이 끝나 들떠있는 상태이지만 다음 번에 연극을 볼 때에 사랑티켓을 꼬옥 기억할 것이라고 믿으며 제 옆에서 같이 연극을 본 친구들에게 공연 관람 소감을 물었다.

 

해운대여자중학교 3학년 1반 하여진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알라딘 같은 아동연극을 본 게 다라서 이번 연극이 더 신기했어요. 이런 분위기를 처음 봐서요. 내용이 어렵긴 했지만 마지막에 여운이 많이 남는 연극이었어요.

 

해운대여자중학교 3학년 1김현정

현대인의 고민하고 힘든 모습을 연극을 통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연극 처음에 제 바로 옆의 문을 열고 등장하시는 거 보니까 영화와는 다르게 생생했어요. 그런 것들이 재미있어서 앞으로는 기회가 되는대로 연극을 많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