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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맨 땅에 클래식 즐기기!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은 문화예술의 창의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문화예술을 온 국민과 더불어 누리고자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사회적, 지리적, 특수적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공연 정보와 다양한 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게 지원을 해드리는 사업이죠! 그런데 문화를 즐기려고 하니 막상 생각나는 게 연극, 콘서트, 전시 여기서 그친다고요?! 아이랑 같이 즐기고 싶은데 영~ 취미 붙이기가 쉽지 않으시다고요? 그렇다면 동네마다 있는 문화회관을 이용해보세요! 문화회관은 가까워서 찾아가기도 간편하고, 고민하지 않아도 매일 다양한 공연 일정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문화회관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게 음악회가 아닐까 싶은데요, 근데 클래식이 조금 어렵다, 재미를 찾기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주목!

 

  문화는 특별한 계층만 즐기는 게 아니잖아요~ 라고 문화나눔 TV 인터뷰에서 시민 분께서 말씀해주셨듯이, 클래식을 공부하고 악기를 배운 사람들만이 음악회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클래식 즐기기! ~렵지 않~~~!

첫째, 여기가 어떤 땅인지 살펴보기!

 공연 시작 전 팜플렛을 한 번 살펴보면서 어떤 곡들이 연주될 지 상상해보세요. 가끔가다 이름이 낯익은 곡이 있다면 좀 더 자세한 상상이 되겠죠?^^ 사실 학교에서 음악시간 처음 들었을 때, 이게 봄이 오는 느낌인지, 여름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험 있으시죠? 만약 연주회가 시작되어서 상상한 것과 다른 느낌의 곡이 들려도 클래식 즐기기는 포기하시면 안돼요!

 

둘째, 이 쪽 땅에서 감자가? 저 쪽 땅에는 고구마가?

 이제 여러분이 살펴본 땅에서 다양한 싹들이 쏙쏙 자라날 거예요. 오케스트라 공연은 연주가 시작되고 차츰 악기 소리가 하나씩 늘어나죠~ 저는 소리들이 만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어가는 순간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럴 땐 어디서 어떤 악기 소리가 새로 합쳐지는지 그 악기소리와 흐름을 함께 따라가면 더 재미있어요. 귀로 듣는 클래식도 화합되는 전체 음악을 듣거나 특정 악기 소리에 집중해서 듣는데, 여기에 음악회는 악기를 준비하는 단원들을 살펴보면서 악기 소리를 기다리며 들어서 마치 제가 지휘를 하는 기분이에요.

 

셋째, 맨 땅에 헤딩!

 이제는 악기 소리 골라 즐기다가 전체 흐름에 자유롭게 타실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곡 해설에 있는 느낌이 아닌 자신만의 감상이 생길 거예요. 비록 지금 연주하는 곡이 무슨 곡인지 알 수 없다고 해도 여러분은 이미 클래식을 즐기고 있는 것이랍니다.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니까요!

 

이제 직접 클래식을 신나게 즐기러 가볼까요?

 

부산 동래문화회관에서는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의 지원을 받아 계절별로 기획 공연을 열고 있어요.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인 만큼 문화소외계층은 물론 문화부에서 지원을 받아 음악을 배우는 많은 어린이 관객까지 만날 수 있었어요. 올해의 마지막 겨울을 테마로 한 계절을 여는 음악회는 오케스트라는 물론 양금 협연까지 볼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낯선 악기 소리가 더해지니 그 소리를 좇아 남몰래 지휘를 하는 재미가 더 커지겠죠?^^

 

바로 이 악기가 양금인데요, 실로폰처럼 모든 음을 두드려서 내는데 또로로롱 하는 소리가 너무 아름다운 악기였어요. 중간에 마이크 상태가 안 좋아져서 양금 소리가 스피커를 타지 않고 나온 순간이 있었는데 소리가 깜짝 놀랄 정도로 달랐어요. 오케스트라보다 소리가 작게 들렸지만 그 무엇도 거치지 않고 나는 양금 그 자체의 소리는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이날 부산에서 출발한 부산 사람들로 이루어진 INCOREAN(인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단이 멋진 연주를 해주었는데요 저도 오랜만에 즐기는 음악회인지라 느낌만을 즐기며 맨 땅에 클래식을 즐기고 왔어요. 한창 제 1 바이올린과 첼로 소리의 하모니에 푹 빠져있다가 플루트 솔로 부분에선 저도 모르게 고개와 몸이 절로 리듬을 타고 있더라구요~ 콘서트도 아니고 온몸을 팡팡 뛰는 것도 아닌데 신기하리만치 흥과 신이 나는 연주회였습니다. 겨울을 맞이하는 음악회답게 크리스마스 캐롤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었는데 그보다 예상치 못한 하이라이트는 바로 N.몬티의 차르다쉬라는 곡에 있었습니다.

Czardas(차르다쉬)는 헝가리 민속춤 이름으로 검색해서 들어보시면 아~하실만한 노래일 거예요. 뒤로 갈수록 템포가 빨라지고 마지막 곡인지라 모두들 음악회에 흠뻑 빠져 있어서일까요? 어느덧 대강당에 있던 많은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어 함께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답니다. 모두들 입에 재미있는 웃음을 짓고서 오케스트라에 새로운 악기 소리를 입혀 협연을 즐겼어요. 이 곡이 끝나고 모두가 막이 내릴 때까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정말 끊임없는 박수를 쳐주시는 걸 보니 다들 클래식 한 번 제대로 즐기신 것 같았습니다. 악기를 다룰 줄 몰라도, 클래식을 잘 몰라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나눔 현장에 여러분도 앞으로 다녀오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