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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문화나누미]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 현장 속으로!


[문학나눔]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 현장 속으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복권기금 문화나누미 이수진입니다.


지난 12월 3일에 국립중앙도서관 북레스토랑에서 열린 <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심의회의>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지만 복권기금 문화나눔 활동은 주‐욱 계속되고 있답니다. 

우수문학도서 선정은 분기별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복권기금 문학나눔 사업의 일환입니다. 이 사실 꼭 기억해주시길 바라면서 우수문학도서선정보급사업에 대해 간략한 설명 덧붙일게요.



#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선정보급사업 소개




 <출처: 문학나눔 홈페이지http://www.for‐munhak.or.kr>


문학나눔 사업은 매분기 발간되는 국내 신간문학도서를 대상으로 문학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선정한 우수문학도서를 전국에 보급하여 국민 문화 향수권을 신장하고 문학의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유도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침체된 순수문학도서의 수요를 창출하고 문학창작의 기반을 강화시키기 위함이기도 하지요.




# 문학나눔 현장 (2010년 4분기 우수문학 도서 최종심의회의)



자, 이제 국립중앙도서관 북레스토랑에서 열린 문학나눔 현장 속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


      

                    국립중앙도서관 입구                                               심의회의장 내부 모습



북레스토랑에서는 2010년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초판 발간된 4개 분과(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아동, 청소년)의 우수문학도서 최종 심의회의가 있었습니다. 우수문학도서 선정 심의회의는 문학나눔 사업추진반 정우영 반장(시인)님의 사회로 시작되었고, 심의위원 열두 명을 포함해 총 열일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편안한 듯 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부문별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소설 부문 심사 모습                                            아동, 청소년 부문 심사 모습



                         희곡, 수필, 평론 부문 심사 모습                                         시 부문 심사 모습



심사위원들께서는 우수문학도서 최종 선정을 위해 끝까지 신중을 기하셨습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심의회의는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되었습니다. 우수문학도서 최종 선정 심의가 끝나고 부문별 위원님들을 모시고 간략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우수문학도서 선정 위원 인터뷰(시/소설/아동 청소년/평론, 수필, 희곡 부문)


먼저, 평론, 수필, 희곡 부문의 엄경희(사진 왼쪽, 숭실대교수/문학평론가) 서영인(사진 오른쪽, 문학평론가) 위원님의 소감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수문학도서 최종심의 심사에 참여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같은 부문 작가들의 작품을 심의한다는 사실이 좀 부담스럽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동료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문학인을 위한 일이기도 하기에 열심히 심의했습니다. 작가들에게 창작의 기운을 북돋고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의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저희 부문은 심의위원들 간에 큰 이견이 없어서 비교적 순조롭게 우수도서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론집은 각각의 장단점이 달라서 어느 장점을 높이 살 것인지 좀 고민이 되었습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양질의 문화에 복권기금이 쓰이는 것이기에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화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좋은 데 쓰이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골고루 쓰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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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소설 부문의 이순원(사진 왼쪽 하단, 소설가) 위원님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최종 심사에 참여한 소감 부탁합니다.
예전에 참여했을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졌어요. 좋은 작품을 압축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심의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선정권수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작품을 다 선정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결과에는 만족하시나요? 

만족하기에는 어려워요. 어떤 작품은 선정하고 어떤 작품은 탈락시키기 참 어렵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것입니까?
<즐거운 읍내>라는 작품인데 이야기도 이해하기가 쉽고 서사가 아주 탄탄합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복권기금으로 문학을 전하는 것은 좋은 제도입니다. 하지만, 아프게 말하면 복권의 전체 운용자금과 비교하면 문화의 기초인 문학에 지원되는 자금이 너무 적습니다. 좀 더 배려가 있었으면 싶습니다. 될 수 있으면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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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아동 청소년 부문의 정두리(사진 왼쪽, 아동문학가), 김상욱(사진 오른쪽, 춘천교대교수/아동문학평론가) 위원님의 말씀도 들어보겠습니다.





심사하시면서 어떤 작품이 특히 인상 깊으셨나요?
전성희 씨의 <난 쥐다> 라는 작품이요. 쥐가 보는 사람 이야기라 재미있었고 소재도 특이했습니다. (정두리 위원님). 저는 김도연 씨의 <삼십 년 뒤에 쓰는 반성문> 이라는 작품이 인상 깊었습니다. 등장인물이 중학생 때 한 진지한 고민이 좋았어요. (김상욱 위원님)


우수도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저희는 이견조율이 잘 되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에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문화예술에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곳으로 좋은 책이 갈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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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 부문의 이하석(시인) 위원님의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최종심의회의에서는 몇 권 중에서 몇 권을 선정하셨나요?
20권 중 7권을 선정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입니까?

길상호 씨의 <눈의 심장을 받았네> 와 장석남 씨의 <뺨에 서쪽을 빛내다> 라는 작품이 인상 깊었습니다. 문학 수준이 한층 개선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심사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다 좋은 작품인데 그중에서 제한된 권수만 뽑기가 무척 곤혹스러웠어요. 그래도 잘 선정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복권기금 문화나눔에 한 말씀 부탁합니다.
복권기금으로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에요. 최근 기초예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데, 이런 때 복권기금에서 일반인들로부터 소외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문학나눔 사업추진반 정우영 반장님 인터뷰


네 분야 선정위원님들의 인터뷰를 마치고 문학나눔 사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문학나눔사업 추진반의 정우영 반장님을 뵙고 문학나눔 사업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문학나눔 사업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소외지역 우수문학도서 보급 사업, 전국 청소년 시낭송 축제(
http://nangsong.munjang.or.kr), 모니터링 문학 활동 프로그램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전국 시낭송 축제의 경우 5월부터 11월에 전국에서 열리며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청소년들이 시를 갖고 UCC도 만들고, 연극도 만들고 노래도 부르고  초대작가, 가수를 불러 기념콘서트도 열립니다. 모니터링 문학 활동 프로그램은 보급처를 중심으로 지역독자와 작가가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 열린 우수문학도서보급사업 심의회의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인문교양의 문학작품들을 선정하여 소외지역에 골고루 나눠주고자 함입니다. 문화예술 소외 지역에는 오래된 문학도서는 많지만 최신간 문학도서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특히 당대의 교양이라든지 인간상을 보여주는 작품을 보긴 어렵습니다. 소외지역일수록 우리 현실 속 삶의 좌표를 보여주는 우수문학작품들이 많이 보급되어야 합니다.


2006년 문학나눔 사업 시작 당시와 현재 문학나눔 사업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2006년도에는 예산이 52억이었지만 이번에는 15억 정도로 확 줄었습니다. 절대적으로 예산이 줄어든 것이 아쉽습니다. 예산의 한계 때문에 문학출판사 지원종수도 줄었어요. 지원 규모가 줄어들다 보니 우수문학 선정 경쟁률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복권기금 문화나눔에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적정규모의 예산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길 바랍니다. 사업의 의미나 취지는 좋은데  예산이 불안정하면 출판사나 수요자가 저희 사업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또한, 예산이 줄어버리니까 문학나눔사업 홍보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많은 책을 사서 많은 곳에 나눠줘야 하는데 예산이 부족해서 아쉽습니다.




# 2010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 최종 당선작을 소개합니다. 


여러분, 2010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에는 어떤 책들이 선정되었는지 궁금하셨죠? 2010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총 22종을 지금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시 7종

 

 

 

번호

저자

도서명

출판사

비고

1

문정희

다산의 처녀

(주)민음사

 

2

장석남

뺨에 서쪽을 빛내다

(주)창비

 

3

이영광

아픈 천국

(주)창비

 

4

곽효환

지도에 없는 집

문학과지성사

 

5

최영철

찔러본다

문학과지성사

 

6

길상호

눈의 심장을 받았네

실천문학사

 

7

송기원

저녁

실천문학사

 


시 부문 심사위원: 이하석, 문태준, 이영주(이상 시인), 이광표(동아일보기자, 시민평가단)




소설(6종)

 번호

저자

도서명

출판사

비고

1

백시종

굿바이, 수라바야

계간문예

 

2

조용호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문이당

 

3

임철우

이별하는 골짜기

문학과지성사

 

4

권여선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문학동네

 

5

유형수

스윙바이

문학들

지역출판사, 첫작품집

6

최용탁

즐거운 읍내

삶이보이는창

 

 

소설 부문 심사위원: 이순원, 김종광, 손홍규(이상 소설가), 이상복(대진대교수, 시민평가단)


 

아동청소년(6종)



 

 

 

번호

저자

도서명

출판사

비고

1

안학수

부슬비 내리던 장날

문학동네

 

2

신지영

이정형외과 출입금지 구역

(주)사계절출판사

첫작품집

3

김양미

따로 또 삼총사

(주)창비

 

4

오채

나의, 블루보리 왕자

문학과지성사

 

5

전성희

난 쥐다

문학동네

 

6

박미라

기타등등 삼총사

시공주니어

 

7

김도연

삼십 년 뒤에 쓰는 반성문

문학과지성사

 


아동청소년 부문 심사위원: 정두리(아동문학가), 김상욱(아동청소년 문학평론가)





수필희곡평론(2종)

 

 

 

번호

저자

도서명

출판사

비고

1

전성욱

바로 그 시간

산지니

지역출판사, 첫작품집

2

김형수

흩어진 중심 ‐ 한국문학에서 주목할 장면들

자음과모음

 


심사위원: 엄경희, 서영인(이상 문학평론가)


이상 2010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목록이었습니다.



# 참관 후기(느낌/개선점)



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께서 고심하셨던 시 부문의 심사가 특히 치열했기에 인상 깊었습니다. 시 부문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함축적이라 읽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선정하는데도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로 했던 것은 아닐까요?
오늘 심의회의에서 선정된 책은 작은 도서관, 자활기관, 아동복지연합회, 병영문고, 소년원 등 다양한 문화소회지역 보급처 약 2,500곳에 종당 1~5권씩 보급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우수도서가 곳곳에 보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홍보도 하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신 작가님들도 한 자리에서 뵐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복권기금이 문학나눔 사업에 더 많이 지원되어 더욱 많은 사람이 문학나눔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rts for everyone!

모든 사람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그날까지 복권기금 문화나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