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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 즐거운 타령 한마디 "마당극 품바"

            
        즐거운~ 타령 한 마디!

            마당극 품바

 



햇볕이 슬슬 따가워지고 있는 여름의 문턱에서, 아침 일찍부터 졸린 눈을 비비며 버스를 타고 충청북도 청원군 남일면에 위치한 청남농협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청남농협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복권기금 문화나눔과 함께하는 마당극 “품바”의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신나는 공연현장을 취재하였습니다.


 청남농협은 인근 청주시에서 버스로 40분정도 걸린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시내버스에서 내리고 나니 황량한 벌판이었습니다. 제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주위에 길을 가고 계신 할머니 한 분에게 길을 여쭤보았는데, 할머니 역시 이번 공연을 위해 청남농협을 찾고 계셨다고 합니다.

 

▲청남농협

 




할머니와 함께 청남농협에 도착한 후, 공연장인 2층 대회의실로 향했습니다. 공연장에는 이미 많은 지역주민 분들이 모여서 고수와 품바의 구령에 맞춰 각설이 타령을 구성지게 부르고 계셨습니다.


 

▲ 마당극 품바

 


뒤에 서서 품바들의 신명나는 춤사위와 노래들을 듣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들썩 거리는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

 




공연 중간 중간에 관객들에게 품바의상을 입히고 춤을 추게 하는 등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공연을 지켜보는 저에게도 갑자기 다가와 “빨간고구마”라고 하시더니(당시 빨강 캔버스화를 신음) 잘 익었으니 얼른 캐서 구어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해 당황했습니다. 어리둥절해 하는 절 보고 많은 분들이 크게 웃으셔서 당황스럽지만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걸쭉한 입담으로 관객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관객들에게 신명나는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고, 익살스러운 얼굴표정과 무대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뛰어 다니는 열정적인 모습 속에서 품바타령이 가진 활기찬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우연히 아침에 만난 할머니를 다시 뵙게 되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우리들은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번에 각설이타령을 들으면서 신나게 춤추고 웃다보니 어느새 근심걱정이 날아갔다“
는 말씀 속에서 문화의 힘이 가진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외계층 문화순회 공연이 있어 농어촌지역에 살고계신 할아버지, 할머니께 얼마나 큰 위안이 될 수 있는지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소외계층 문화순회 공연 통한 관람기회가 더욱 확대되어,
문화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우리 주위에 계신 분들의 문화관람의 폭이 넓어지길 바라며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통해 공감하길 바래봅니다.

 

 

[INTERVIEW] 청남농협 조합장 정상배님


Q. 이번 청남농협에서 벌어진 마당극 “품바”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농협중앙회에서 내려온 공문을 통해 소회계층 문화순회사업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가진 가성면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되어 이번 사업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업이 더욱 많아지면 농촌에 계신 어르신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에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문화혜택이 적은 농어촌 지역에 이런 지원이 많아지면 그만큼 더 많은 분들이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공연에서 볼 수 있듯이 문화의 힘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좀 더 많아져 농촌지역에서도 다양한 문화혜택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문화나누미 서진화 기자  (arial1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