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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소외계층문화순회] 2011 찾아가는 행복 나눔 한마당 ─ 모두 함께 지화자~ 좋다!


찾아가는 행복 나눔 한마당 ─

모두 함께 지화자~ 좋다!




추석연휴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지난 14일 오후, 행복 나눔 한마당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않고 창원시 마산 회원구에 위치한 경남종합사회복지관으로 향했다. 흥겨운 음악소리가 흘러나오는 복도를 따라 강당에 들어가 보니 박수를 치며 관람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린문화예술단의 가수와 연주자들을 볼 수 있었다.

찾아가는 행복 나눔 한마당은 복권기금을 일부 지원받아 그린문화예술단에서 진행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경로 공연으로,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는 곡 선정(예로 트로트)과 화려한 의상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공연은 남자가수와 여자가수가 번갈아 가며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진행되었는데,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흐름의 중간에 단장님의 마술공연을 곁들여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또한 공연을 잇는 단장님의 말솜씨는 정말 웃기면서도 흐름을 잃지 않게 해주었다.


 

         공연이 끝난 후, 관람했던 할머니 분들 중 두 분께 좋았던 점아쉬웠던 점 두 가지를 여쭈었다.


 "서울서 여러 기구(드럼이외의 악기, 장비)를 가져와서 이렇게 구경을 시켜주니 참  감사하고 공연해줘서 감사합니다. 또 직접 노래를 부르게 해줘서도 감사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노래도 부르게 해주니 좋은데 같이 춤추고 더 즐길 수 있는 기회가,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겁니다."

 "여기서 즐겁게 공연 볼 수 있어서, 시설(경남종합사회복지관)에 참 고맙고, 공연해 준 분 들한테 고맙습니다."


 

                이어서 <그린문화예술단>의 단장이신 모방길 선생님과 인터뷰 하는 시간을 가졌다.

Q. 그린문화예술단 소개와 활동을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A. 그린문화예술단은 실버 위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단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데, ‘복지’와도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는 평생을 음악과 함께해온 사람들입니다.


Q. 공연의 목적 혹은 취지가 있다면?


A. 노인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만족감을 주기 위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공연하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또래가 아닌, 관람객의 연령층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A. 그렇죠, 관람객과 비슷한 연배입니다. 또 악단이 16인조이고 스텝까지 하면 20명 내외입니다. 이렇게 멀리까지 공연을 다닐 적에는 악단 전체가 움직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     문에 오늘과 같이 6인 정도로 구성해 옵니다.


Q. 공연을 준비할 때나 혹은 하시면서 힘든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예산(지원금)을 받아 활동을 하다보니까 운영비, 예를 들면 지금처럼 서울서 이렇게 창      원까지 올 적에의 이동 비, 또 가수한테의 비용 등이 실제 지원 금액보다 더 듭니다. 금     액에 맞춰 꾸리다 보면 공연의 규모가 지금보다 너무 협소해지고 준비가 미흡해질 수 있     는 것도 사실입니다. 해서 지원금을 조금만 더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공연 관람 후, 활짝 웃으시며 환한 표정으로 나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면서 앞으로도 이런 노인 분들, 특히나 소외계층의 공연 관람 활성화를 기대해 봄과 동시에, 내가 산 복권의 기금 일부가 이렇게 다양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환원형태로 쓰인다는 것에 새삼 놀랍고도 기분 좋았다. 내가 만나보았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환한 미소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나누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