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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공공박물관,미술관 특별전시 프로그램지원] 다문화가족의 오감만족 서당 체험기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은 문화예술의 창의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문화예술을 온 국민과 더불어 누리고자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공공박물관, 미술관 특별전시 프로그램지원]




문화가족 서당 체험기

 









 








서당체험에 나선 다문화가족


 


 


오늘 배울 것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올해 배울 것을 내년으로 미루지 말라서툰 한국말로
주자의 권학문을 외는 소리가 서당 밖으로 새어 나오는 낯선 광경이 연출된다. 이는 살레시오 다문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가족 30여 명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동양문화박물관을 찾은 까닭이다."

 

오감만족 한국 전통문화 체험



 

 훈장님 시범 따라 선비의 예복을 갖춰 입는 아이들. 도포를 엉성하게 걸친 서로의 우스꽝스런 모양새에 서당 안은 시작부터 시끌벅적. 그러나 본격적인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이 시작되자 서툰 한국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학예사의 도움 아래 손짓발짓해가며 열중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한데…… 순간 삼천포로 빠진 어린이의 계속되는 동문서답 덕에 서당 안은 그야말로 웃음바다가 되고, 서당교육은 어느덧 끝이 난다.






 

    뒤이어 우리나라 전통 꽃인 원추리가 그려진 예쁜 민화부채도 만들고 우리의 고유음식인 다식도 빚으면서 다문화 가정 아이
   들은 오감을 통해 자연스레 한국을 익힌다. 

 



  네 명의 자녀들과 함께 이번 전통체험에 참여한 다문화가족 어머니인 장수드사이(태국)씨는 "한국생활 십 년 차임에도 그 동안 전시물 관람 외엔 한국 전통문화를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직접 체험해보니 한국이 고향 같이 느껴졌다며    이런 체험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아이들이 자신과 가족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반색했다.

 

 

문화와 자연이 함께한 풍성한 볼거리





 하나의 체험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음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시간 역시 동양문화박물관에 전시된 한국과 아시아 문화 예술품들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채워졌다.




또한 박물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측간아궁이등은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전통생활상을 보여준 색다른 볼거리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다양한 체험거리를 한 상 거하게 차려낸 속내가 궁금한데이번 체험프로그램에서 훈장을 맡고있는 권영두 박물관장은 “멀리서 온 지역아동센터나 다문화센터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도록 오감만족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기쁘다”고 말한다.

 

점점 그 수가 늘고 잇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이방인 대접을 받고 있는 다문화가족. 이들이 거부감 없이 한국문화에 다가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생기길기대해본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문화나누미> 3기 최형화 기자(ggomangch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