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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감동/문화나눔 후기

[문화바우처] 미칠것 같은 세상 루나틱

 

 

★ 문화바우처 관람 후기 : 2012.11.08 문화바우처 홈페이지에 작성해주신 김갑순 님의 후기입니다. ★

 

 

 


 

    제목     미칠것 같은 세상 루나틱  
    작성자  김갑순                                  등록일 2012-11-08   
    지역     부산 부산시   


갑자기 추워져 쌀쌀해진 저녁에 범일동 지하철역에서 아들과 만나 부산시민회관에 도착했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추워진 손끝을 덥히고 입장을 했다.

새로 재단장을 해서인지 극장이 깨끗하고 좌석도 편안하고 공간도 여유가 있고....

아직 새것이다 라는 냄새도 가시지 않았다.

시작 시간이 지나가는데도 객석에 환하게 불이 켜 있고 배우들도 보이지 않는다?

의아하게 생각하며 있는데... 어느 순간 환자복을 입은 배우들이 하나, 둘 객석에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관객과 얘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극은 시작되었다.

배우들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폼 잡아줄 때 빨리 사진들 찍으라고 해서 사진도 찰칵...

루나틱은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바람둥이 나제비와 고독해 할머니, 정상인을 미치게 만든 세상 이야기...

'어차피 미친게 미친건 아냐' 라는 노래 가사처럼  멍들고 병든 사회에서 정상인 척 하지 말고

살짝 마음을 내려놓고 미치는 것이 살아가는데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은

어차피 미친게 미친건 아니기 때문이지 않을까?

굿닥터 노래에 감동하고 고독해 할머니의 몸짓 하나만으로도 배꼽이 당기도록 웃고... 그리고 각기 개성을

보여준 배우들의 연기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살이 쏙 빠져 알아보지 못한 남편역의 훌쭉해진 백재현,, 그의 이야기에 외국 브랜드 파워가 있는

뮤지컬에 비해 창착극은 대중에게 소외받고 있다고...

창작 뮤지컬 루나틱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아들과 함께여서 더 행복하고 따뜻했던 10월의 마지막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