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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감동/문화나눔 후기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안치환, 정호승을 노래하다

 

 

 

 

★ 지방문예회관 관람후기: 2012. 11. 06 에 장윤영 님이 올려주신 후기 입니다.

 

 

 

 


 

제목: 안치환, 정호승을 노래하다
작성자: 장윤영
작성일: 2012/11/06


 한 7년 전쯤 서울의 한 소극장에서 안치환과 자유 공연을 봤던 적이 있습니다. 12월 31일 9시반에 시작되었던 공연은 12시가 지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안치환과 자유'는 관객과 하나가 되어 노래를 부르며 새해를 맞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안치환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것도 거창에서 시인 정호승씨와 함께....
 우리 부부는 안치환 팬입니다.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 제가 안치환씨의 테이프를 선물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했는데 그 힘든 시절, 남편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었던 게 안치환씨의 노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에게 안치환씨는 의미가 남다른 가수라고 할 수 있지요.
 저희는 3년 전 이곳 거창에 정착했습니다. 여기 내려와서 여러 가지 많은 공연들을 접했지만 이번 공연처럼 우리 마음을 들뜨게 했던 것도 없습니다. 예매 첫 날 9시 거창문화센터 홈페이지를 열어 놓고 예매를 했습니다. 좋은 자리에 앉아서 안치환씨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다행히 좋은 자리를 확보했고 지난 목요일 공연을 보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안치환씨의 노래는 '우리가 어느 별에서'라는 노래입니다. 그리고 그 노래의 작사가가 바로 정호승 시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강렬하면서도 힘있는 안치환씨의 목소리가 이 노래에도 참 잘 어울린다는게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지만 역시 좋은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공연에서 정호승씨가 직접 나와서 시를 세 편이라 낭송해 주셨다는 것도 색다른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선화', '풍경달다', '연어'라는 시를 직접 그 시를 지으신 정호승씨께서 읽어 주시니까 정말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마지막 시를 낭송할 때는 안치환씨가 직접 대금을 불어 주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시와 노래가 있는 '안치환, 정호승을 노래하다.'라는 공연은 우리 부부의 마음을 울리는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지방에서도 이런 좋은 공연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