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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누미] 거제 조선해양문화관 "역사속의 우리얼굴" [공공박물관.미술관 특별전시 프로그램 지원사업] 거제 조선해양문화관 "역사속의 우리얼굴"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 얼굴, 박인환 作 안녕하세요 문화나누미 서혜미입니다. 쌀쌀해지는 가을바람 타고 박인환님의 시 한편과 함께 거제 조선해양문화관에 다녀왔습니다. (나름 분위기 있었으면 좋겠지만 분위기만 따지는 가을여자ㅋㅋ) 이곳의 거제 어촌 민속전시관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역사속의 우리 얼굴”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각 박물관에서 출품한 근대유물과 사진자료들 속의 우리네 얼굴을 통해 당시 시대적인 변화와 사회적인 분위기를 유추해보고 대중과의 문화공감대를 형성하는 전시회입니다. 주제도 특별하지만 더 특별한 것은 문화소외계층의 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해 열리는.. 더보기
[시배달] 정철훈, 「병사들은 왜 어머니의 심장을 쏘는가」 (낭송 정철훈) 러시아어 '주라블리'는 우리말로 '백학'. 텔레비전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가로 우리에게도 친숙해진 노래의 제목이기도 하죠. 남저음 목소리가 아름답고 낭만적이라 생각했는데, 아들 잃은 어머니들의 가슴과 눈에서 고통의 진액을 뽑아내는 슬픈 노래였군요. 아기는 한순간이라도 엄마에게서 떨어지면 온몸을 버둥거리며 울죠. 그때 아기와 엄마는 팔다리처럼 붙어 잘라낼 수 없는 한 몸처럼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는 몸과 팔다리처럼 붙어 떼어낼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한 사람을 죽이는 건 그 사람과 사랑으로 연결된 사람을 다 죽이는 것이죠. 한국전쟁부터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습니다. 아직도 숨은 쉬고 있지만 이미 오래 전에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많은 어머니들을 통해 이 비극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