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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지방 문예회관 특별 프로그램지원] 과천에 찾아온 초대형뮤지컬 '그리스'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은 문화예술의 창의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문화예술을 온 국민과 더불어 누리고자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림 1 대극장에 설치된 포스터 그림 2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뮤지컬 그리스를 2만원에 본다고?


 이 거짓말 같은 질문의 대답은 Yes! 파란하늘이 맑은 108,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은 사람들로 북적이었다. 이미 표는 매진상태!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살 수 없었다. 역시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의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 인기를 톡톡히 실감할 수 있었다. 뮤지컬 공연은 자주 가기엔 비용 부담이 있기 때문에 엄두도 못 냈었다. 하지만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지원사업을 통해 이번 공연은 전석이 2만원이었다. 무대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어딜 앉아도 잘 보이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뮤지컬이 시작하기 5분 전, 과천시민회관의 대극장은 한자리도 빠짐없이 빼곡히 채워졌고 네온사인으로 Grease!(그리스)가 반짝이자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그림 3 대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  그림 4 두근두근 조금 있으면 시작해요!


뮤지컬 그리스는 ?

●그리스(Grease)?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의 새로운 자유를 표방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패션으로 머리에 바르던 포마드기름을 의미한다.

 뮤지컬 그리스는 1972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80년까지 3 3 88회를 기록하면서 전세계에 알려졌다. 현재까지 영국에서 변함없는 흥행가도를 달리며 공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초연 이후로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최고 인기 뮤지컬로 꼽히고 있다.

 

Synopsis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 학기를 맞는 교정에 대니를 중심으로 한 티버드(T-Bird)파의 남학생들과 리조를 리더로 하는 핑크레이디(Pink-Lady)파의 여학생들이 방학 동안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이 때 핑크레이디파의 프렌치가 전학 온 샌디를 데려와 리조에게 소개시킨다.

 남자들은 대니에게 해변에서 있었던 화끈한 그녀와의 사랑이야기를, 여자들은 샌디에게서 순수한 남학생과의 사랑이야기를 듣는다.

 샌디가 그 남자의 이름이 대니 주코라고 말하자 여자아이들은 놀라며 대니와 샌디를 대면시킨다. 대니는 샌디를 보자 자신의 허풍이 들통날까 봐 당황하며 외면한다. 샌디는 그런 대니의 행동에 마음이 상한다. 대니는 샌디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진심을 얘기하려 하지만 대니를 좋아하는 패티의 방해로 샌디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계속되는 사소한 오해 속에 댄스콘테스트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공연은 세시간 가량 진행되었지만 멋진 주인공들과 흥겨운 음악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는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에서 눈을 뗄 수 가 없게 만들었다. 특히 몇 해 전 지오다노 CF의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Summer night’ 을 비롯해 귀에 익숙한 넘버들은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했다 

 1 막이 끝나고 잠깐 쉬는 시간에 복권기금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지, 어떻게 공연을 보러 오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실시하였습니다. 여대생인 동갑내기 두 친구는 수줍어했지만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복권기금 문화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INTERVIEW 1 관객 인터뷰

 


 

1.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과천에 사는 대학생 23살 은민희 이쪽은 광명에 사는 대학생 박정연 입니다.

2. 어떻게 공연을 보러 오게 되었나요?

 제가 과천시민회관 공연모니터를 하고 있거든요. 하반기 첫 공연이라 보러 오게 되었습니다.

3. 이 공연이 복권기금 후원사업이라는 걸 알고 계신가요?

아니요. 몰랐습니다. 저는 현재 과천시민회관 공연모니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4. 지금 보신 그리스 공연은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 중 하나 입니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아니요. 처음 들어봅니다.

5.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은 복권으로 얻어진 수익 일부를 문화나눔을 통해 온 국민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 입니다. 특히 지금 그리스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프로그램지원사업으로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관람기회를 제공하여 문화발전과 문화향수권을 신장시키는데 기여하는 사업입니다. 그 외에도 복권기금은 장애인 작가의 창작지원사업 사랑티켓 전통나눔과 같은 사업등에 지원되고 있어요. 이런 복권기금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좋은 것 같습니다. 복권을 생각하면 도박에 가깝다라는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 수익을 문화예술에 투자 한다는 것은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이 알릴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모르고 있었어요.

 이 공연이 복권기금으로 한다는 것은 처음 들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복권 사는 것을 정말 좋아하시거든요. 저는 항상 그만 사라고 하면서도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문화나눔사업에 쓰이는지 몰랐습니다.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을 보여준 다는 것이 좋은 사업인 것 같아요. 

6. 그럼 이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알리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요즘은 인터넷 할 때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를 시작페이지로 설정해서 자동적으로 보게 됩니다.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공연 팜플렛에 크게 광고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문화나누미로서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문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문화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삶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6. 그럼 이 공연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INTERVIEW 2 담당자 인터뷰




 또 과천시민회관에서 공연기획을 담당하는 분을 만나서 복권기금 문화나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연 속에선 차별 없이 같은 무대를 보고 같은 생각을 하며 유대감을 가지기 때문에 문화를 나눠야 한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에 대한 여러 입장 중 공연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1.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과천시 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 공연기획담당 손경도라고 합니다.

2. 공연담당자로서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특히 지방문예회관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대한 담당자로서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지방공연장 같은 경우 재원이 한정되어 있고 그 안에서 다양한 공연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과천 같은 경우 공연료의 50%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지원을 받고 공연을 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원을 받지 않고 그리스 초청공연을 했다면 관객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높아졌을 것입니다. 작년에 안양문화재단에서 한 그리스 공연의 최고가가 7만원 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전 석 2만원 이었습니다. 이 것이 단적으로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이 보여주는 효과입니다.

3. 주변을 보면 문화행사 및 공연 등과 같은 문화활동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소외계층들을 위해서 개선, 보완해야 할 점 또는 이러한 점이 필요하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바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그리스는 유명해서 양일 소외계층 200분이 관람했지만 만약 국악공연을 했다면 참여도가 많이 떨어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장르별로 취중을 두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보고 싶은 공연은 소외계층 부분을 강조해서 모객을 하라고 의무부담을 주고 참여율이 떨어지는 국악이나 순수연극은 소외계층 분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관객들에게도 알려지는 것이 공연장 입장에서 보면 좀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4년부터 이 업무를 하고 있는데 잘 안 팔리는 것은 객석을 채워야 해서 문화나눔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소외 계층 분들이 오셔도안 팔려서 불렀구나이렇게 생각하십니다. 그런 부분에 관해선 공연장에게 맡겨주었으면 어떨까 합니다.

4. 지방문예회관사업을 포함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복권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술위원회에 바라는 점이나 또는 현재 지원을 받는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다만 아쉬운 것은 2004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했던 공연들이 비슷합니다. 좀 더 도전적인 공연을 했으면 합니다. 우수공연사업은 단체나 공연장을 지원함이 해주기 위한 목적사업이 아니라 일반 관객들과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임을 알고 있고 동의하면 어떨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이왕이면 공연장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공연예술 작품들이 보다 많은 작품들이 자생력을 가지려면 적어도 지원되는 작품이 3년에 한번씩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5. 담당자가 생각하는 문화란 무엇이며 그것은 왜 나눠야 하는 것인가요? 

 저는 예술을 전공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공연단체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골에 가서 무료로 야외공연을 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저에게 고맙다고 해주셨어요. 이런데 와서 공연을 해준다고, 내가 공연을 잘 하면 이렇게 많이 찾아주면 많은 모든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구나. 문화나 예술이라는 것은 그것을 접하는 사람이 행복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하냐 면 점점 계층의 차이 때문에 사람이 돈에 의해서 대우가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고 살아갈 길이 정해지고 그런 면이 점점 심해지는 상황이지만 공연장 안에서는 문화나눔으로 소외계층이 왔다고 해서 명찰 달아드리지 않잖아요. 같이 어울리면서 같은 생각을 하면 그런 괴리감이 적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를 거창하게 생각하면 나라의 경쟁력이네 하지만, 요즘 지하철만 타봐도 모두 각자 스마트폰만 보고 있잖아요. 하지만 공연장에서는 어쨌든 한가지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는 곳이에요.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느낌을 가지면서 공동체에 대한 유대감을 굉장히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의 문화예술은 소외계층이 당연히 함께 해야 하고 부자들도 당연히 와서 봐야 합니다. 가장 지양해야 하는 것은 소외계층만을 위한 특별 공연, 장애인들만 위한 공연입니다. 돈을 지원하는 정부는 나눔활동을 했다는 것을 알려야 하지만 개개인에게는 불편한 사실 일 수 있습니다. 조용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빠, 엄마에게는 오랜 만에 듣는 팝송의 추억을 10대 학생에게는 고등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그리고 그 모두를 아우르는 흥겨운 춤과 음악으로 그리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항상 뮤지컬뿐만 아니라 공연이나 전시를 보고 올 때면 하루 종일 그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뮤지컬을 처음 본 아이들은 그 날 밤 뮤지컬 그리스생각을 하겠죠? 새로운 것을 경험한 아이가 무슨 상상을 할지 그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문화나누미 3기 박지혜 기자(jhda3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