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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문화나누미] 세상에 희망을 파는 'BIGISSUE KOREA"를 만나러 갑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세상에 희망을 파는 ‘BIGISSUE KOREA’ 를 만나러 갑니다.


 




노숙인 자활을 돕기 위한 월간지 ‘BIGISSUE KOREA’ 를 지하철 역 입구에서 만나본 적 있나요? 이 잡지는 7월 5일에 발간을 시작해 창간호만 4200만부가 팔렸습니다. 일반 잡지에 비해서는 대단한 수치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판매원 14명이 올린 실적이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BIGISSUE’가 사회에 일으킬 반향이 어떨지에 대해서는 짐작이 오시죠?

BIGISSUE의 내용은 재미있는 것들뿐만 아니라 유익하고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는 것들, 영화나 사회공헌활동 등에 대해 여러 가지로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배우 문소리 씨는 배우이자 사회구성으로서의 사회적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라던가 익숙한 인물의 몰랐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사, 우리나라와 런던, 일본 등의 교통체계를 비교하는 내용, 겨울철 옷 관리법을 다룬 것들 - 참 다양한 내용이 가득합니다. BIGISSUE가 나온 배경, 그리고 사회적 자립을 꿈꾸는 노숙인들의 희망적인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나요?
게다가 ‘BIGISSUE KOREA’ 가 1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M.O.U 협정을 맺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복권기금 문화나눔을 알리는 문화나누미로서 BIGISSUE KOREA의 영업국장 김무두 선생님을 찾아 뵙기로 했답니다. 그전에 BIGISSUE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자면, 2010년 4월 영국 캠프리지에서 빅이슈 창립자 겸 대표 존 버드와 기사 공유 및 빅이슈코리아의 성공적인 창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영국의 빅이슈는 잡지판매, 광고 수입, 개인과 단체의 기부, 기업과 공공기관 등의 기금 등을 통해 홈리스(homeless) 자립지원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BIGISSUE KOREA 영업국장 김무두 선생님과의 인터뷰



예전에 방송을 보니 BIGISSUE 판매원께서 강남역에 나와서 직접 판매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한국에 노숙자분들이 스스로 자립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뜻 깊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BIGISSUE에 얼마나 많은 판매원들이 있고 그들이 어떻게 적응해 나가고 있는지 사례를 들어주세요.

우선은 BIGISSUE를 다녀가신 판매원들이 70여명 정도가 있어요.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들이 70명이고 실제로 40명 정도가 판매를 하시고 있고 현재는 30명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왜냐면 거리에서 판매 하는 것이고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판매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으시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는 편안하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BIGISSUE 판매원 중 22분이 고시원에서 거주하시기 때문에 현재로는 노숙인이 아닙니다. 쉼터나 거리에서 생활을 하시다가 판매로 수익이 생기고, 저희가 저축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자립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스물 두 분이 바라고 있는 1차적인 부분이 임대주택입니다. 한 분이 홍대 지역에 시범적으로 입주를 하고 계시구요, 또 판매도 활발히 이루어져서 홍대 주변의 독자분들이 주기적으로 그분을 찾아오고 있고 본인 스스로도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BIGISSUE의 사업기획서를 작성을 했습니다. 원래는 2009년 10월부터 IMF 외환위기 이후 '거리에 천사들'이라고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에서 노숙인들 자립지원 사업을 5년 정도 했었습니다. 지원을 하다 보니 이분들만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죠. 처음에는 노숙인들을 바로 일반 일자리로 배치하다 보니 고용주와 실제 이분들 사이에 약간이지만 다른 시선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고용주 입장에서는 노숙인이니까 아무래도 적은 임금을 줘도 될 것 같고, 내가 일자리를 제공하니 더 많이 일해줘야 되지 않나 라고 생각하고, 노숙인 분들 입장에서는 ‘내가 일을 하니까 정당하게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아무래도 노숙으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어서 처음부터 힘든 일은 하지 않아야 될 것이다’ 라는 문제들이 공존하다 보니 이분들이 사회에 나가기에는 아직 거친 부분이 있더라구요. 노숙인분들이 사회로 나가기 이전에 좀 더 당당하고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찾아보다 해외에 BIGISSUE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미 국내에 1000여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가 BIGISSUE 창간준비 모임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래처와 저희쪽에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알아보자’ 하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함께 이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지금 현재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을 했고, 비영리 민간단체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소셜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BIGISSUE KOREA의 창간호입니다. 잡지는 1부 당 3000원이며, 이 가운데 1600원이 판매인 수중에 떨어지게 됩니다. 빅이슈를 파는 사람들을 ‘BIGISSUE KOREA’는 이들을 ‘빅판 (빅이슈 판매원)’ 이라고 칭합니다. 처음 ‘임시빅판’으로 일하다 15일 동안 꾸준히 매상을 올릴 경우 정식 ID카드를 발급받고 판매지역을 배정 받습니다. ‘정식빅판’이 되면 고시원을 지급받고, 저축액이 300만 원을 넘으면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 판매원들은 처음에 판매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서로 요령을 가르쳐 주며 굉장히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영국의 BIGISSUE와 BIGISSUE KOREA와 다른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가장 뚜렷한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영국의 발행인 존버드씨가 BIGISSUE가 국경을 넘으면 넘을 수록 클래식한 부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노숙인들을 케어하는 부분이나 잡지를 만드는 것에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더 좋은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하시던군요. 영국에서 판매되는 BIGISSUE 는 노숙인에게 잡지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까지만 진행이 됩니다. 반면에 저희 같은 경우는 판매뿐 아니라 경제적 자립을 준비할 수 있을 때까지 저축을 권장하거나, 임대주택을 얻는 사업까지도 함께 진행하고 있죠.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 화제인데요, 기업이 BIGISSUE와 함께 사회적 활동을 했던 경험들은 무엇이 있나요?

우리투자증권, 아시아나, G마켓, YES24 등이 온라인 기업 트위터 '트임' 이라는 것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1일 빅도움 (1일 BIGISSUE 도우미)' 를 하셨어요. 1일 빅도움 행사를 통해서 7개 기업과 여러 티윗티언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BIGISSUE 판매원과 함께 판매를 해주셨죠. BIGISSUE와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업 대 기업으로서 일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빅이슈 판매원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거니까 기업 대 기업 그리고 사회에 참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거죠.


지난 11월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M.O.U 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어떻게 협력을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을까요? 또한 그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예를 들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복권기금 사업과 함께 문화나눔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문화적인 향유를 지원하는 거잖아요. 저희도 다양한 문화나눔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 예로는 BIGISSUE 판매원들과 함께 그들에게 사진 찍는 법을 가르쳐주고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사진전을 여는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문화행사라든가 노숙인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자립을 꿈꾸는 사람들과 그들을 돕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문화공연을 갖는 것도 있죠. 저희 같은 경우 문화라는 것을 여러 분야에서 나누는데 그 중 하나는 저희가 'HOMELESS WORLDCUP'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도 함께 문화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011년 파리에서 열리는데 이러한 행사와 함께 진행을 하면 충분히 더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뿐만 아니라 세계 BIGISSUE International에서 현재 진행하는 것이 'HOMELESS WORLDCUP' 뿐만 아니라 'HOMELESS 예술제'가 있는데요, HOMELESS 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악기, 춤, 미술 등의 재능을 가진 분들이 계시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일반인들과 함께하는 장이 된다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추구하는 많은 부분들이 BIGISSUE 내에서도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BIGISSUE 자체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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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트위터를 활용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BIGISSUE 판매원들의 근황을 전하거나 신간 소식, 행사나 이벤트에서 대해서도 계속 알리고 있습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들이 굉장히 많은데, 사실상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에 대해서 잘 아시지 못한 분들이 꽤 많아요. BIGISSUE도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홍보에 많이 주력을 하셨을 것 같은데, 문화나눔 사업이 진정한 나눔으로 될 수 있는 지금과는 다른 홍보 방법이 무엇이 있을 것 같나요?.
네 그래서 저희로서는 일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업들을 광고형식의 기사로 써서 저희 잡지에 실어서 소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도 BIGISSUE에 기사를 작성하고 기재가 가능한가요?
저희가 재능기부자들을 많이 모집하고 있습니다. 저희 잡지에도 보시면 사진, 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잡지를 저희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반 독자분들도 이런 내용을 실어줬으면 하고 요청을 하시면 '재능기부자 아무개 OO'로 기재되게 됩니다. 저희가 세계 37개국 107개 회원사가 있어서 기사와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기부를 하시면 역으로 저희한테 들어온 기사가 해외로 송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쪽 분들이 보시고 이 기사가 좋다고 생각하시면 해외에서도 반영이 될 수 있는 거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빅판에게 고시원 비용을 제공하는 것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복권기금으로 진행되는 '임시주거비 지원을 통한 노숙인 사회복귀지원사업'의 일환입니다. 하지만 5년간 수백 명의 노숙인의 자립을 유도한 이 사업이 놀라운 성과에도 국책사업으로 지정 받지 못해 사장될 위기에 처해있죠. 초기 고시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빅판에게 직접 잡지를 구매하기 힘든 서울 외곽과 지방에 거주하는 독자들에게 온라인으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도 보다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고 YES24를 통해서 다른 도서를 구매할 때 3,000원만 더 부담하면 추가 택배비용 없이 BIGISSUE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여 수익금이 좀 더 좋은 곳에, 더 많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오늘 제가 방문한 날은 BIGISSUE 사무실이 이사를 가는 날이 어서 관계자분들이 꽤 분주해 보였습니다. 그런 상황에도 김무두 영업국장님께서 1시간 가량의 인터뷰를 성의껏 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리며, 또한 BIGISSUE의 12월호 선물도요. ^^
사회적으로 곱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는 노숙인들, 자의였던 타의였던 길거리에 나와서 본연의 삶을 포기하고 어렵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이들에게도 자신감을 실어줄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이 가장 시급하다고 느꼈습니다. ‘BIGISSUE’ 의 도움으로 서서히 자립해나가고 계신 분들을 보면 참 뿌듯합니다. 점차 쌓여가는 누적 실적보다도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변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을 나와 이분들을 만나게 되면 꼭 반갑게 인사하고 잡지 한 권 부탁드린다고 하고 싶네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양해각서를 맺게 된 인연으로 함께 진정한 나눔, 문화의 보급을 실천해 나갔으면 합니다. ^^


BIGISSUE의 더 자세한 이야기들은 티스토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bigissuekr.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