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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문화나누미] 엄덕용 개인전 '2010 5방색의 변주(變奏)', 이종한 개인전 '지금. 여기 - 새로운 상상의 시간으로'



[장애인 창작 및 표현활동 지원사업]


엄덕용 개인전 '2010 5방색의 변주(變奏)'

이종한 개인전 '지금. 여기 - 새로운 상상의 시간으로'

  
                                                   

                                     
장애인 창작 지원 사업은 계속 되어야 한다. 쭈욱~~


11월 26일 가을의 끝자락, 인사동에 다녀왔습니다.
복권기금이 하는 사업 중에 장애인 창작 및 표현활동지원 사업이 있는데요, 후원해준 두 작가의 개인전에 다녀왔어요.

첫 번째 제가 들린 곳은 관훈 갤러리입니다.
2층에서 엄덕용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 전시장 모습 및 작품들

 

                               ▲ 25점의 작품 중 가장 메인이 되는 ‘사람’ 에 관한 주제의 작품과 엄덕용 작가




제가 취재한 엄덕용 작가와 그림에 관한 이야기 들어 보시죠~☺



개인적인 이야기,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저는 민중 미술을 주로 그렸어요.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곧잘 그린다고 들었었고, 대학에서는 의상 디자인 쪽을 전공하다가 중퇴를 했어요. 민중 미술은 접고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리게 됩니다. 30년간 계속 그림을 그렸고, 지금은 잠실 운동장 내에 있는 장애인 창작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어요. 동양 철학 사상이 포함된 오방색을 표현하고자 했고, 그 전 작업과는 매우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밑에 라벨을 달지 않은 이유는 관람객들에게 개입하지 않고 더욱 자유롭게 관람하라는 차원에서 붙이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예전 작품들과 많이 변화된 관점들이 돋보입니다. 설명 해주실 수 있으세요?

눈이 점점 나빠지게 되어 세밀한 작업들이 불가능해 지면서 비우게 되는 그림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번 25점의 그림의 오른쪽 모서리마다 모두 STONE BABY 라고 글이 있는데, 무슨 뜻이 있나요? (사진 참조)

(미소를 한껏 지으시며) STONE=돌, BABY=아이 제 별명이랄까? 예명이랄까? 그래서 그림 안에 보시면 돌 그림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저를 뜻하는 것이지요.

                            ▲ STONE BABY 라고 쓴 글씨가 작품마다 있어요. 보이시나요?



선생님,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느낀 점들, 좋았던 부분, 개선 사항들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네, 전화 문의도 친절하게 다 받아주시고, 바로 답변도 해주셔서 편리했습니다.
두 가지 정도 애로점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장소적 문제입니다. 다른 작가 분들은 불편 사항이 되지 않겠지만, 저를 비롯한 저의 지인들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작가의 전시는 2층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오를 수 있는 기구가 있다면 좋겠지만, 계단 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오는 지인 분들은 너무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장소를 선정해 주실 거면 몸이 불편한 작가들은 1층으로 대관해주셨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지원금이 확정이 나고 전시까지의 기간이 너무 촉박했습니다.
조금만 넉넉히 시간적 여유를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 주실 말씀 있으신가요?

저도 30년을 그림을 그렸지만, 이런 장애인 창작 지원 사업이 보다 많이 홍보도 되어서 장애인 작가들이 돈 걱정 없이 자유롭게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혜택을 입어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는 다른 장애인 창작 지원의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본화랑’으로 향했습니다.

이종한 작가의 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한지를 불리고 붙여서 만든 집 시리즈로 멀리서 보았을 때 마치 뻥튀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과자로 만든 집이랄까요? 집집 창마다 불이 켜져 있는 작품들은 마치 동화 속 분위기를 연상케 하였습니다.

 

                                   ▲ 한지 종이 죽으로 만든 집입니다. 다양한 사이즈에 조명이 은은하게 들어와
                                                     마치 동화 속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창문들에 불빛이 들어오는 작품들은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한지를 물에 불려 염료와 함께 삶아 여러 가지의 종이죽을 만들어 덧붙이는 과정을 통해 집을 완성하는 형식의 작품이었습니다.
고요하지만 따뜻한 느낌을 받았던 전시였습니다.
별도의 도록 대신에 캘린더를 팔고 있었는데, 연말에 맞는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책상에도 2011년을 맞이하며 놓여있답니다.

두 분의 작품전시회를 둘러보면서 몸의 장애와는 관계없이 자신의 창작활동에 열정을 다하는 두 화가의 작품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
엄덕용 선생님의 경우처럼 휠체어를 탄 지인들이 많은 경우라면 관람이 매우 힘드셨을 텐데요, 장애인을 위한 지원 사업이니 만큼 사소하고 작은 것 하나까지도 더욱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상 제 글을 마치겠습니다.

 Arts For Everyone !!!!

 

★장애인 창작 활동 지원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http://online.arko.or.kr 아르코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지원해주시고 심의를 거쳐 뽑히시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이 사업은 복권기금 문화 나눔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