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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소외계층 문화순회] “우광혁 교수의 재미있는 음악놀이 콘서트”



 

 “우광혁 교수의 재미있는 음악놀이 콘서트” ♪


 

 

 마가 끝나갈 무렵,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꾸준히 내리는 비. 연일 이어지는 비로 인해 모두가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이지만, 이런 날씨 속에서도 소외계층 문화순회 사업은 계속 진행 된다고 하여 그 현장을 찾아 이번에는 인천으로 문화 나누미가 출동하였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도착한 곳은 인천의 부천역.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시, 인천이지만 뭔가 다른 느낌을 가진 도시인 것 같았다. 지도를 들고 길을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거리를 헤맨 후 약 10여분을 걸어 도착한 곳은 공연이 개최되는 “혜림원”이다. 행사 시간 1시간 반 전에 도착했는데 오늘 출연자들인 우광혁 교수님과 빛소리 앙상블 단원들이 공연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 혜림학교 입구 아래: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는 빛소리 앙상블 모습]

 

 각 악기의 세팅을 마치고 오디오 테스트를 마칠 때쯤, 혜림원 식구들이 입장했다. 혜림원의 지체장애인들과 선생님들이 오늘의 관객이었다. 몸은 불편해 보였지만, 혜림원 가족들의 얼굴에서   기대와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큰 박수와 함께 오늘의 연주자들이 등장을 했다. 혜림학교 강당의 무대가 가득 찬 느낌이었다. 우광혁 교수님을 중심으로 빛소리 앙상블 단원들이 신나게 연주를 시작했다. 시작 전 악기 세팅에서 유독 눈에 띄는 세계 각국의 악기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시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았다.




[공연 장면과 공연에 사용되는 다양한 악기들]

 

 우광혁 교수님은 혜림원을 매년 1회 이상 방문하셔서 그런지 관객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시고  무대를 이끌어 가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서, 관객들에게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도록 하셨다. 무대 앞에 나와서 춤을 추거나 직접 마이크를 건네 함께 노래 부르는 등 관객이 참여하면서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다.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공연장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져 왔다. 우광혁 교수님은 혜림원에서 식구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선생님들을 위해 특별 연주도 선보이셨다.

 

 공연 내용은 마치 고급 뷔페를 먹는 듯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을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수준으로 접할 수 있었다. 멕시코 민속 음악인 데낄라와 브라질의 삼바 등 세계 여러 음악과 함께 감미로운 발라드와 팝 그리고 클래식도 함께 연주되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1시간 가량의 시간 동안 혜림원은 큰 박수 소리와 가족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행복이 넘쳤으며, 이에 화답하듯이 우광혁 교수님과 빛소리 앙상블도 웃는 얼굴로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 주셨다. 어느 누구라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면, 그 순간만큼은 인생이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들이 많이 열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공연을 마친 후, 우광혁 교수님과 혜림원의 담당자인 태형팀장과 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우광혁 교수 
 
 

  Q. 오늘 공연이 어떠셨나요?

   A.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행사를 마치고 나면 뿌듯하고, 내 속의 에너지들이 마구 솟아나는 느낌
  이 듭니다
.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은 특히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겉으로의 표현이 자연스럽지 못
  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을 최대한 배려하였습니다. 이분들이 짧은 한 시간 이였지만, 즐거운
  기분을 안고 하루
종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도 잠시나마 즐거운 음악과
  함께 휴식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Q. 빛소리앙상블 어떻게 구성하게 되셨나요?

A. 멤버 구성에만 10년이 걸렸습니다. 뜻이 통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활동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2명에서 한 명이 늘고, 또 한 명이 늘어서 지금의 멤버들로 구성되었고 모두 깨끗하고 따뜻한 사람들 입니다. 우수한 능력은 물론, 우리가 주로 봉사를 다니는 소외계층에 대한 이해력이 좋고 마음의 훈련이 잘 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주로 어디서 공연 활동 하시나요?

A. 장애인 시설, 노인시설, 아동센터, 장기요양원 등을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많이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7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언제까지 활동하실 계획이신가요?

A. 현재 1년 중에 1/3은 음악놀이 콘서트로 보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연을 하면서 즐겁기도 하고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그날까지는 계속 활동할 생각입니다.


 


 

 

 

 

 

 

 혜림원 김태형 팀장

 

Q. 혜림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혜림원은 1952년 고아원으로 설립되어 1976년에   장애인 시설로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95명의 장애인분들과 60명의 선생님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Q. 이번 행사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A. 우교수님은 혜림원을 자주 방문해 주십니다. 사회도 봐주시고 직접 악기도 연주해주시고,  혜림원 식구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Q. 복권기금 문화나눔의 혜택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A.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프로그램을 우교수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들이 많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우교수님 행사의 반응은 어떤가요?

A. 가족들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지적장애인들이 자유롭게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교수님의 공연에서는 가능합니다. 춤추고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이 가능한 공연이죠. 그래서 반응이 뜨겁습니다.

 

Q. 복권기금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요?

A. 사실 이런 찾아오는 공연도 좋습니다. 하지만 혜림원처럼 규모가 크지 못한 곳은 공연 장소와 음향 시설 등이 매우 빈약합니다. 따라서 직접 찾아가서 볼 수 있는 공연도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문화나누미 박행운기자 (lucky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