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티켓] 코믹쇼! 로미오&줄리엣 시즌2

“지금 이순간, 4명의 로미오(?)와 4명의 줄리엣(?)이

여러분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주말, “대학로 소리아트홀”에 다녀왔습니다.

사랑티켓을 통해 연극 “로미오&줄리엣 시즌2”를 관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쾌한 대학로최초 관객참여형 연극 로미오&줄리엣 시즌2’

로미오&줄리엣을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바로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신개념 관객 참여형 연극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의 투표에 의해 연극의 주인공들이 선정되기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뽑히기 위한 8명의 배우들의 자기PR은 정말이니 눈물 겹습니다.

애교는 기본에 귀여운 협박은 물론, 마술부터 성대모사, 하다못해 팽이 돌리기까지 자신을 어필 할 수 있는 개인기라면 뭐든지 보여주고 있어 관객입장에서는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연극 로미오&줄리엣 시즌2에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로미오와 줄리엣들이 등장하는데 차도남 로미오, 고딩 로미오, 솔로부대 로미오, DJ 로미오와 담배가게 줄리엣, 시골 줄리엣, 마피아 줄리엣, 연습생 줄리엣까지 총 8명의 로미오와 줄리엣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공연의 줄거리도 없으며 그날 관객들이 누구를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매번 새로운 내용의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날 공연의 경우에는 로미오는 강렬한 매력으로 공연을 관람 하러 온 솔로부대 여러분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은 솔로부대 로미오가 선정되었으며, 줄리엣으로는 걸쭉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마피아 줄리엣이 선정되었는데 주인공으로 선정된 로미오와 줄리엣이 멋진 무대의상을 입고 알콩달콩한 연애이야기를 펼쳐 나갈 때 쯤이면 선택 받지 못한 비운의 로미오와 줄리엣들은 쫄쫄이를 입고 택시나 가로등과 같은 소품이나 주변인물로 등장해 연극의 감초 역활을 톡톡히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연극 중간에 주인공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선정할 수 있는 재투표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배우들이 공연 중간 중간에 자기PR을 하며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고 혼신을 다한 연극을 보여주는 등 관객의 투표가 배우들에게 좀더 멋진 연극을 위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웃음, 하지만 진부한 스토리

신선한 시도와 배우들의 열정이 넘치는 연기를 통해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했던 로미오와 줄리엣

이지만 너무 웃음포인트에만 초점을 맞춰서 인지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참여를 유도하며 함께 호흡을 맞추고 처음부터 끝까지 쉴 틈이 없이 진행되는 active적인 요소야 말로 이 연극이 보여주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대와 아기자기한 연출,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 알록달록한 세트와 의상들, 유쾌하고 감각있는 대사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이야기,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진 연극이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선정되지 못한 배우들이 다음 번에 나를 선택하면 더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은 기대감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인 감각에 웃음을 버무린 코믹쇼 로미오&줄리엣 시즌2!!

대학로 최초의 관객 투표형 연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배우들과 함께 즐거운 공연과 웃음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DJ 로미오역 장하람님 인터뷰

Q. 코믹쇼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저희 공연은 대학로 최초의 관객 참여형 연극으로 관객들의 참여에 따라 로미오와 줄리엣이 선정되며 이 결과에 따라 각각 다른 내용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또 관객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연기가 맘에 안들 경우 또 한차례의 투표를 통해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정할 수 있어 관객과 함께 만드는 즐거운 연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시스템이 상당히 독특한데요, 이 경우 주인공으로 선택되지 못하면 많이 아쉽지 않으신가요?

A. 하하, 아무래도 그렇죠, 하지만 또 한차례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관객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연극을 보여드린답니다. 그만큼 저희에게도 동기부여가 되어 더 좋은 연극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복권기금에서 운영하는 사랑티켓 제도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A 예 물론입니다. 연극하는 사람인데 사랑티켓에 대해서 모른다면 말이 안되겠죠(웃음)

개인적으로 사랑티켓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도적 혜택이 주어져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복권기금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복권기금을 통해 다양한 문화사업이 진행되고 후원하고 있는 이야기는 정말 즐겁고 기쁜 일 입니다. 앞으로 문화적으로 소외 받는 분들은 물론 좀더 다양한 계층과 세대까지 확대되어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문화를 좀더 즐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복권기금 파이팅!

이 사업은 복권기금 문화나눔과 함께 합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문화나누미 서진화 기자 arial1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