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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감동/문화나눔 후기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보고

 

 

 

 

 

 

★ 지방문예회관 관람후기: 2012. 09. 21 에 정세웅 님이 올려주신 후기 입니다.

 

 

 

 

 

제목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보고
작성자 정세웅 작성일 2012/09/21

 

 


어제 우리 반, 우리학교 아이들과 함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았습니다.

교사인 저도『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릴 적부터 동화책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어떤 이야기들과 공연이 기다리고 있을까하는 기대감에 설레었습니다. 하지만 발레공연 자체를 관람한 경험이 없어 발레로 표현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고 재대로 감상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고양이와 앨리스가 등장하면서 그런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경쾌하고 즐거운 음악과 발레와 춤이 어울러져서 정말 즐겁게 보았습니다. 수학을 정말 싫어하는 앨리스, 엄마의 감시를 피해 고양이와 놀고 싶어 하는 앨리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도 정말 공감하며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보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감대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동화책에서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고, 어른들은 어릴 때 동화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이야기들과 그 때의 추억들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학생들과 관객들 모두 박수를 치면서 공연에 참여하고, 단순히 예술적인 발레로만 공연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강남스타일 안무도 들어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와 관객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져 좋았습니다. 몇 몇 아이들은 대화가 나오는 연극이나 뮤지컬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대화는 나오지 않고 음악과 춤만 추는 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말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진행되고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아이들도 재미있어하고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생소한 발레를 재미있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고, 경쾌한 음악과 안무에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