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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감동/문화나눔 후기

[후기] 삶의 즐거움! 문화바우처



[문화바우처]


삶의 즐거움! 문화바우처



                                                                                                                       - 김 화 엄 (문화바우처 수혜자) 


 
제가 처음 문화바우처를 접하게 된 계기는 서구청에서 한 달에 한 번 발간하는 “서구광장”이란 책자가 있습니다. 서구광장 7월호에 나의 눈과 호기심을 자극한 글귀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문화바우처”였습니다.
내용인 즉,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연간 1인당 5,000포인트(약 10만원 상당)한도 내에서 문화지원을 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경제적 여건 때문에 문화 활동에 제약을 받는 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공연, 전시 영화 관료 지원 쿠폰이라고 합니다. 
 
“오! 할렐루야”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곧 바로 대구 문화바우처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언제부터 시행이 되었냐고” 돌아오는 답변은 벌써 몇 년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좋은 정보를 모르고 있었는지 정말 속상한 감정이 봇물처럼 밀려왔습니다.
 
“왜! 왜! 지금까지 몰랐지?” 흘러가버린 몇 년이 아쉬웠습니다.
놓친 세월의 문화적인 혜택을 생각하니 좀 속상하기도 했지만 지금이라도 열심히 아이들에게 좋은 공연, 좋은 영화를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특히 오페라, 뮤지컬, 영화 관람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저는 물 만난 고기처럼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매달 초가 되어 영화 예매권을 신청 할 때면 나에게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준 문화바우처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사는 게 참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문화바우처 직원 분들도 참 친절하고 좋으신 것 같았습니다. 영화티켓 배송 또한 빠르고 정확 한 것 같고, 정말이지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것 같아 참으로 행복합니다. 문화바우처는 저에게 있어 지치고 힘든 생활의 활력을 가져다 준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매일매일 가계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포기한 공연들, 이 모든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쉬움이라면 포인트가 좀 작다는 것! 저는 7월에 알게 되어 회원가입을 하고 몇몇 프로그램을 예매하고 벌써 3,200포인트를 사용했습니다. 5,000포인트로는 일 년 동안 누릴 수 있는 문화적인 혜택이 과연 충분히 누릴 수 있을지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제 생각은 좀 모자랄 것 같습니다.
 
특히, 정말 괜찮은 오페라 같은 경우는 한 번에 5,000포인트나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 년에 지원되는 금액이 5,000포인트인데 오페라의 작품성과 높은 인지도 때문에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림에 떡’처럼 포기해버린 공연들이 참 많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문화바우처가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그렇겠지 하고 주여진 포인트에 맞게 공연을 예약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만족해야지 하며 마음을 다독이곤 합니다. 사람이 ‘욕심이 많으면 화를 부른다’는 속담처럼, 하지만 앞으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을 시켜주셨으면 하는 게 저의 부탁이자 작은 바램이기도 합니다.
 
제가 문화바우처 회원이 되고 처음 접한 공연이 오페라 춘향전 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오페라“춘향전”
한국 오페라의 효시를 이루며 오페라 붐을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한 춘향전은 전통의상과 전통춤, 풍자와 해학 등 한국적 가치관과 풍경이 서구적 형식과 조화롭게 융화돼 있어 한국적 오페라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공연은 전체 5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권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춘향의 높은 순정과 지조, 절개 그런 춘향을 사랑하는 이 도령,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들의 영원한 로맨스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 이였습니다. 특히, 옥중이중창 “그리워 그리워”는 정말 애절하고 가슴 저리게 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멜로디였습니다. 문화바우처로 인해 정말 뜻 깊은 공연 잘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 문화바우처로 본 건 어린이 영화 수퍼배드였습니다.
슈퍼악당을 꿈꾸는 주인공 “그루”와 입양한 귀여운 세명의 소녀들과 좌중우돌 사랑이야기 그리고 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가슴 따뜻한 가족만화 영화입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보기 에 참 좋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무중력 미니언이랑 꼬마막내의 귀여움은 말 할 수 없이 귀여웠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랑 같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좋았습니다.
 
춘향전은 아이들에게는 약간의 지루함도 있었지만 좋은 교육이 되었던 것 같고 만화영화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즐거워했습니다. 제 마음 같아선 오페라 공연을 많이 보여 주고 싶지만 포인트가 한정이 되어 있고 제가 주부인지라 아이들 위주로 볼 생각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이 행복을 누리고 싶은데 아직도 문화바우처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참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분들 중에 해당이 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드리고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소외계층들이 다 함께 혜택을 누려 이 문화바우처라는 큰 나무가 우리에게 사랑의 열매를 골고루 나누어 줄 수 있게 그저 받기만 하지 말고 언젠가는 이 고마움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로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매 순간순간 노력하는 자세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문화바우처는 세상을 살아가다가 본의 아니게 소외계층이 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 인 것 같습니다.
 
나 또한 문화바우처로 인해 이 배려를 배웁니다.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고....... 
 



문화바우처 사업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문화 예술활동에 제약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차상위자활, 차상위장애인, 차상위의료급여, 차상위한부모가족)에게 공연·전시·영화·도서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의 관람료 및 CD, 도서 등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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