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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눔사업

[우수문학도서] 2011년 1분기, 평론 부문 : 「문학과 시대현실」, 「지도의 암실」등 4편 선정 4 지나간 미래, 사랑의 라멘트 2011년 1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평론] 장석원 서정시학(서울) | 2010년 10월 25일 출간 언제나 그랬듯이, 평론을 하는 나의 천분은 충실한 독자이다. 시를 쓰는 자로서 다른 시인의 작품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한다는 일은 부담스럽다. 시인들과 그들의 작품은 내게 존중과 사랑과 경이의 대상이다. 그들의 작품이 나에게 글을 쓰게 했다. 마치 발전소 같은 것. 할 수 있는 것이,… 3 익명의 밤 2011년 1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평론] 서동욱 (주)민음사(서울) | 2010년 11월 26일 출간 한국 시의 새로운 경지를 향한 시와 사유의 교차 모험 ‘익명성’을 화두로 현대 시의 낯선 얼굴에 가까이 다가간다 시인이자 철학자로 현대 철학의 개념들을 이용해 한국 시의 최..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1년 1분기, 소설 부문 : 「도베르는 개다」, 「그대를 잃은 날부터」등 15편 선정 15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2011년 1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소설] 김도연 문학동네(파주) | 2010년 12월 6일 출간 비애를 감싸안는 특유의 정서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두 세계의 경계를 일시에 무너뜨리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위치를 단단하게 다져온 소설가 김도연의 세번째 소설집. 2006년과 2008년 각각 이효석문학상 추천우수작으로 선정된 「꾸꾸루꾸꾸 빨로마」와 「북대」를 비롯하여 총 여덟… 14 구경꾼들 2011년 1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소설] 윤성희 문학동네(파주) | 2010년 10월 5일 출간 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올해의 예술상 수상작가 윤성희가 등단한 지 만 십일 년 만에 펴내는 첫 장편소설. 성실하게 작품을 발표해온 그의 소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보면, 누구에게나, ‘이..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1년 1분기, 시 부문 :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물금」등 15편 선정 15 시간 여행자 2011년 1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시] 최춘희 황금알(서울, 부산, 마산, 인천, 전국) | 2011년 10월 25일 출간 최춘희 시인의 시집에 대하여 신경림, 천양희 두 시인은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다. 최춘희 시인의 시에는 죽음이니 병 같은 우울한 것을 소재로 한 시가 적지 않다. 그러나 그의 시가 어둡고 고통스러우리라 속단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삶과 사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 본질에 대한 … 14 타일의 모든 것 2011년 1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시] 이기성 문학과지성사(서울) | 2010년 10월 29일 출간 1998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문단에 나온 시인 이기성의 두 번째 시집. 일상적 풍경의 안온하고 매끄러운 표면이라 할 수 있는 타일은 세계를 단단히 가리는 자기..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0년 4분기, 아동청소년 부문 : 「따로 또 삼총사」,「난 쥐다」 7편 선정 따로 또 삼총사 김양미 지음 (주)창비 (경기) | 2010년 9월 30일 출간 선정평 는 은우란 열두 살 여자아이를 중심으로 마음 속 가두어 두었던 짐들을 풀어헤쳐 놓는 이야기다. 각각 다른 저마다의 문제로 끙끙거리던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소식지를 내는 것이 근간을 이루는 줄거리인데, 저마다의 갈등을 풀어가는 서사적 장치가 아주 정교하다. 인물 설정이 자칫 작위적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진정성에 맞닿은 새로운 인물을 창조함으로써 충분히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동화의 모범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었다. 『따로 또 삼총사』는 2006년 장편동화 『찐찐군과 두빵두』로 제2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한 김양미 작가가 4년 만에 내놓은 장편동화다. 등장인물의 마음의 흐름결을 따라가는 잔잔한 서사, 섬세..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0년 4분기, 평론 부문 : 「흩어진 중심」,「바로 그 시간」 2편 선정 흩어진 중심 - 한국문학에서 주목할 장면들 김형수 지음 자음과모음 (서울) | 2010년 7월 30일 출간 선정평 90년대 이후 한국문학사의 중요한 사건, 주제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남북문제로부터 문학행정에 이르기까지, 이 평론집은 한국문학이 존재하고 있는 중요한 조건들을 두루 점검하고 있다. 문학 내부로 편향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최근의 평론에 비해 볼 때 폭넓은 시야와 문학 환경 전반에 대한 통찰이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진지한 자기반성과 문학에 대한 섬세한 사유를 동반하고 있어 문학의 안과 밖을 두루 아우르며 고민할 기회를 제공한다. 문학이 내적 망명에서 돌아오는 길 당대 한국문학의 길을 묻다! “당시의 환경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현실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0년 4분기, 소설 부문 : 「굿바이, 수라바야」,「내 정원의 붉은 열매」 등 6편 선정 굿바이, 수라바야 백시종 지음 계간문예 (서울) | 2010년 7월 20일 출간 선정평 이 소설집에 실린 7편의 소설을 형용할 수 있는 단어는 번개가 아닐까. 번개가 치면 섬광이 번득이고 순식간에 사위가 밝아지며 그때 언뜻 생의 비밀이 엿보이기도 한다. 문장은 동사들의 집합이라고 여겨질 만큼 재빠르며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는다. 적도의 밀림과 유년의 섬이 생생하게 재현되었다 싶으면 어느새 알제리에서 파나마까지 파고든 구차한 삶의 다양한 형상이 속속들이 눈앞에 다가온다. 메마르고 팍팍한 삶의 편린들을 강물에 적셨다가 꺼낸 듯 눈부시게 빛나는 새로운 삶으로 그려낸 이 소설집에서는 근래 들어 보기 드문 확고한 작가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굿바이 수라바야≫는 경제 성장을 거듭하던 시절, 한국 사회의 자화상..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0년 4분기, 시 부문 : 「아픈 천국」, 「뺨에 서쪽을 빛내다」등 7편 선정 아픈 천국 이영광 지음 (주)창비 (경기) | 2010년 8월 30일 출간 선정평 이영광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아픈 천국』은 남성적 발성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목을 요한다. 이영광 시인의 시는 요즘 우리 시의 한 아쉬움이기도 한 유약한 여성적 어조와 서정으로부터 좀 떨어진 거리에 있다. 물론 그의 시도 비련의 사랑을 노래하거나 죽음을 처연하게 바라볼 때가 종종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는 특유의 몸이 탄탄한 사내의 육성을 빌어 사회정치적인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시를 쓰면서 사나워졌습니다 / 타협을 몰라서 그렇습니다”라고 단언하는 그는 시를 통해 불치의 이 시대를 매섭게 호통치고, “아픈 천국의 퀭한 원주민”을 위무한다. 아픈 세상의 편에서 타오르는 단단한 시정신 묵직한 사색을 바탕으..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0년 3분기, 아동 청소년 부문 : 「내일 또 만나」, 「아무도 모르는 일」등 5편 선정 내일 또 만나 안미란 지음 우리교육 (서울) | 2010년 5월 15일 출간 선정평 유년기 어린이의 생활반경은 살고 있는 동네 주변이고 체험 역시 한정적이다. 유아기를 벗어나 혼자 주변공간을 탐색하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고, 낯선 사물들을 만나는 시기 어린이의 눈과 마음을 잘 표현한 동화책이다. 어른의 자의식이 침윤되어 있지 않은 깨끗한 동심이 돋보인다. 자신과 닮은 찬이와 여희, 보람이의 모습에 유년기 독자들이 공감과 친근감을 느낄 것이다. 재치 있고 활기찬 삽화도 좋다. 동네가 살아난다, 아이들이 살아난다! 놀이터이자 모험의 무대이고, 삶 배움터인 진짜 ‘동네’에서 동네방네 골목골목을 놀이와 모험으로 채워 가는 찬이와 동네 친구들을 만나보세요! 《내일 또 만나》는 빽빽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생생..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0년 3분기, 평론 부문 : 「유령들」선정 유령들 고봉준 지음 (주)천년의시작 (서울) | 2010년 6월 20일 출간 선정평 최근의 난립한 정신분석학적 이론의 유행에, 정갈한 밥상을 대하는 듯한 기분을 주는 책이다. 고봉준의 이 책은 우리 시대에 내장되어 있는 우울, 멜랑콜리, 주이상스, 심미성의 근원을 차분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시론집으로뿐만 아니라, 비루한 시대를 분석하는 사상적 여행기로도 읽을 수 있다. 물론 2000년대 시인에 대한 꼼꼼한 분석도 만날 수 있다. 나아가 '혼 없는 유령의 사회'에 인간의 존재를 묻는 이 책은 문학비평집을 넘어 인문의 바다를 펼쳐놓고 있다. 비평은 과거의 진실에 대한 경의도 아니며, 타자의 진실에 대한 경의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 시대의 관념적인 것의 구성이다. 유령의 시대다. 우리의 삶이 유령적 삶..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0년 3분기, 수필 부문 : 「밥과 장미」, 「느리게 걷는 사람」 선정 밥과 장미 오도엽 지음 삶이보이는창 (서울) | 2010년 5월 1일 출간 선정평 빛의 세계에 있으면 어둠의 세계가 잘 안 보인다. 잘 안 보이면, 어둠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없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에 들어 우리 사회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과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도엽의 이 책은 우리에게 어둠의 세상에 대해 열어준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경계에 선 사람들, 허공에 뜬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현관문을 두드리고 급하게 택배물을 전하고 다른 집으로 뛰어가는 아줌마가 쌍용자동차 해직 근로자의 아내일 수 있다고 가르쳐 준다. 또한 왜 어떤 사람들이 망루에 올라가는지 그 사정과 역사도 가르쳐 준다. 이 책은 '편파적인 책'이다. 빛의 세계만을 장식하는 주류의 저널리즘이 너무도 편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