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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문화나누미!

[전통나눔] 렉쳐콘서트 '동화음악회'


전통으로 그리는 행복한 세상!

 

 

 

 

 

 

 

 

 

 

 

 

 

 





지난 8 10, 저녁 서울 남산 국악당에서
청소년 렉쳐콘서트 동화음악회가 있었습니다. 남산 국악당에서 동화음악회를 한다? 여러분, 어떤 공연일지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저는 남산국악당으로 가는 길이 무척 설렜습니다. 그 설렘, 여러분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네요! 동화책을 펼치듯 무대를 가득 채운 아름다운 영상과 익숙한 동화 속 주인공 어린 왕자가 안내하는 세 편의 동화(너는 특별하단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린 왕자)가 우리 악기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어우러진 동화음악회입니다. 어린이에게는 재미와 감동을, 어른들에게는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동화 속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우선,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 중 전통나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나눔은, 지역 및 계층 간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전통문화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을 제공, 교육 DVD를 발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연사업으로는 전통나눔음악회’ ‘한국음악의재발견’ ‘동네방네음악회’ ‘렉쳐콘서트가 있습니다. 이는 복권기금후원 문화나눔실천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모든 관객초대입니다.


 





렉쳐콘서트 동화음악회시작 전 공연장 내부 및 착석 중인 관람객들 모습

 



  조명이 꺼지고,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 그림이 나오면서 마음의 눈으로 세 편의 동화 속으로 들어가볼까요?”라는 어린 왕자의 초대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사랑이야기 특별함” - 동화 「너는 특별하단다」

 

마을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고 슬퍼하던 바우가 현덕아저씨를 만나면서 특별함이라는 사랑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덕아저씨는 바우에게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더 중요하고, 바우의 몸에 붙은 마을사람들에게 받은 표(놀림)는 바우가 그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붙어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기억해 내가 널 만들었고 넌 아주 특별하단다. 나는 결코 좋지 못한 나무 사람을 만든 법이 없단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우는 현덕 아저씨를 통해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몸에 붙어있던 표들이 떨어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천년만세대금 피리 해금 거문고 장구 양금 등이 어울려진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듣고 있으니 저 또한 바우처럼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 표를 받아 속상한 바우 모습과 현덕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바우 몸에서 표가 떨어지는 모습 

                                 


두 번째 사랑이야기 아낌없이 주기 -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밝고 경쾌한 ‘Happy bona‘ 가야금 곡과 함께 두 번째 사랑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happy bona 가야금 연주는 듣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이었는데, 소년을 사랑하는 나무와 소년의 아름다운 시간을 잘 표현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년이 나무 곁에서 떠나면서 슬픈 나무의 마음이 나무가 있는 언덕 피리 연주에 더해 더욱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해금선율로 보여지는 진도아리랑의 테마와 함께 굵직하고 시원한 태평소 음색의 하늘소가 연주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라는 나레이션에 더해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도 마지막으로도 줄 것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나무의 모습을 보고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였지만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끝으로 장구연주에 맞춰 박수를 유도하는 등 관람객과 하나가 된 모습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사랑이야기 길들여지기- 동화 「어린 왕자」

 

 세 번째 이야기는 어린 왕자 중에서 어린 왕자와 여우가 만나 길들여진 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공연을 관람하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 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우의 목소리가 신기했는지 공연을 관람하던 아이들이 좋아하며 더욱 여우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길들여진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다는 것, 길들여지게 되면 서로에게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비에 젖은 해금 연주에 맞춰 그 모습이 더욱 감성을 자극 했습니다. 여우의 이야기를 들으며 김춘수의 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의미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되어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가볍지만 위태위태하게 느껴지는 서커스 연주까지 더해져 동화에 보다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알려준 비밀, 가장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이지 않고 마음으로 봐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고 길들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던 것을 깨닫게 해준 것 같았습니다. 

▲ 어린 왕자와 어린 왕자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여우의 모습 


 

 

이 밖에도, 세 가지 사랑이야기와 클로징으로 경쾌한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많은 분들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동화음악회 특히 우리 음악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동화에 아름다운 우리 음악을 더하는 낯설지 않고 멋진 연주회였던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오랫동안 박수와 함께 환호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미국에서 놀러 온 조카와 아이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주신
정영옥씨와 짧은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Q. 오늘 공연은 어떠셨나요?

 

제가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저희 악기를 잘 몰랐었는데 악기들 소리를 들으니 흥겹고 좋았던 것 같아요.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유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Q. 공연을 잘 보셨으나 혹시 바라시는 점, 개선했음 하는 점이 있나요?

 

개선점이라고 하기보다는 무료공연이지만 이렇게 질 높은 공연이 앞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합니다.

 

이번 공연은 공연 팜플렛에도 나와 있듯이 복권기금을 통해 문화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문화나눔 사업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렉쳐콘서트 동화음악회유사원 선생님과 함께 사업에 관한 인터뷰 했습니다.

 

Q.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동화음악회의 경우 사정 참가신청을 받았던데, 관객의 호응도는 어떤가요?

 

전통나눔 사업은 국악, 우리 나라의 음악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셔서 사실 거의 만석입니다. 이번 공연의 경우에도 900여명이 신청하셨고, 그 중 당첨 여부에 따라 사전통지에 따라서 초대했습니다.

 

Q. 그럼, 공연 홍보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다년간의 사업이기 때문에 웹메일 등을 이용하거나, 공연 전 보도자료나 포스터 등을 배부하는데, 이 사업이 국가사업이므로 낭비가 있으면 안되니 주로 웹메일 등으로 홍보를 합니다. 이전에 공연 보신 분들은 홈페이지나 관련 정보를 다시 찾아주시는 경우가 많고 웹메일로 공연예정 등을 알려 드리고 있습니다.

 

Q. 관객들의 공연에 대한 개선사항이나 피드백은 어떻게 받고 있나요?

 

저희 홈페이지 다감천사라는 게시판에서 소통의 창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복권기금 사업 중에서 만족도는 늘 1등입니다.

 

Q. 공연 관람 중 관객들이 장구 장단에 맞추어 박수를 치거나 호응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관람객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저희 공연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다른 공연 등에서도 관람객들의 높은 관람 수준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Q. 저도 그렇고 국악을 듣고 싶어도 막연한 어려움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우리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요?

 

초등학교 음악시간에도 서양의 음계는 있지만 우리의 오 음계는 없고. 들어보는 것 자체가 어색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즐길 수 잇는 방법이라고 하면 많이 들어서 많이 알게 되면 아는 만큼 보이니 그 순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문화나누미 이예린 기자 (yerinJ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