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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나눔

[문장배달] 무하마드 유누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중에서 (낭송 박웅선, 신용진) 인도가 확보되지 않아서 위험한 시골길을 걸을 때, 툭 튀어나오거나 푹 꺼진 보도블록 때문에 발목을 접질릴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어요. 새로 길을 내거나 도로 공사를 하면 그 공사의 총책임자가 사랑하는 사람 가운데 가장 연약한 이와 함께 그 길을 걸어 보아야 한다는. 노모나 어린 딸, 혹은 몸이 불편한 지인과 조금만 걸어본다면 그 길이 보행자에게 얼마나 위협적인지 금세 알 테고, 지금보다는 나은 길이 되리라는 생각에요. 방글라데시의 경제학자 유누스는 대학의 학과장이 되자마자 학과장실을 쪼개어 교수 연구실로 나누었다지요. 가난한 이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마이크로 크레딧 운동을 벌여 빈민들에게 자립의 기반을 심어주었고요. 탁상행정과 거리가 먼 그의 해법은 참 간결하기도 하지요. - 2010.10.28 문학집배.. 더보기
[문화나누미] 2010 전국청소년시낭송축제 "詩가 흐르는 밤" 그 현장을 가다 [문학나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詩가 흐르는 밤” 그 현장을 가다. 안녕하세요. 바야흐로 감성이 좌르르- 무르익는 가을입니다. 여러분은 보통 낙엽 하면 어떤 것이 떠올려지시나요? 빨간 단풍? 아니면 노오란 은행? 다! 맞지만! 오늘 언급할 것은 바로, 詩 물론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계신 사실이겠지만 그 수많은 독서의 분야 중 우리의 마음을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싱숭생숭 울리는 것이 있다면 그게 바로 ‘시’가 아닐까 해요. 이상하게 10월의 가을이라는 배경과 ‘시’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잘 어울리기도 하구요. 마침,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 중 「문학나눔」에서는 2010 전국청소년시낭송축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전국청소년시낭송축제는 시를 어려워하고 낯설어하는.. 더보기
[문화나누미] 문학나눔_문학집배원 / 김기택 시인 인터뷰 [문학나눔] 문학나눔_문학집배원/ 김기택 시인 인터뷰 장소: 대학로 스타벅스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나눔부 시간: 9월.30일(목) 저녁 7시 9월 30일. 벌써 9월의 마지막 날이라니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유독 9월이 휘리릭 지나갔다고 생각하시나요? 숨가쁘게 달려온 한 달이었지만, 9월의 마지막 날만큼은 무척 의미 있는 인터뷰를 하면서 마무리 했기에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제게 시인 김기택 선생님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여러분도 그 이유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인터뷰 들어갑니다. 1. 김기택 시인 인터뷰 이수진: 문학집배원이란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김기택 시인: 매 주 시를 한 편식 선정하고 해설을 합니.. 더보기
[시배달] 문혜진, 「독립영양인간 1」 (낭송 문혜진) 먹지 않고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적게 먹고 적게 싸는 삶을 동경한 적은 있죠. 욕망의 근원인 몸을 고통으로 단련시키거나 모든 욕망을 놓아버리는 수행을 통해 흔들림 없는 평안을 찾고도 싶었죠. 그런데 폐로 흡수한 빗물로 에너지를 만들어 독립적으로 생존하는 '독립영양인간'이라니! 이 시인은 야생적인 상상력으로 혁명적인 진화를 꿈꾸는군요. 너무 터무니없는 상상일까요? 그러나 시인은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두 삶을 사는 사람. 세상은 조금도 바뀔 것 같지 않으니, 내 몸을 상상력으로 변형시켜서라도 나를 억압하는 모든 일과 욕망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사람. 2010.6.14 문학집배원 김기택 문혜진, 「독립영양인간 1」 (낭송 문혜진) 먹지 않고 살 수 있다면 무엇엔가 걸맞은 행동을 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더보기
[시배달] 이면우, 「거미」(낭송 이준식) 거미가 잠자리 잡아먹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본다면, 거미는 잔인하게 보이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잠자리는 불쌍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넓은 시야로 보면 약육강식도 하나의 생태계이고, 이 질서가 자연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우리 몸은 다른 생명체를 잡아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른 몸을 죽이고 먹어서 힘이 생겨야 남을 살리는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잠자리의 발버둥과 꿈틀거림과 두려움을 먹는 한 마리 거미를 보며 이 기막힌 모순을 헤아립니다. 그리고 이 불가해한 운명을 필사적으로 따르는 거미의 삶에서 한 생명체의 ‘외로움’을 봅니다. 지독한 외로움이죠. 2010.10.18 문학집배원 김기택 이면우, 「거미」(낭송 이준식) 오솔길 가운데 낯선 거미.. 더보기
[문화나누미] 피어라 상상력 즐겨라 문학, "문학나눔 담당자를 만나다!" [문학나눔] 피어라 상상력 즐겨라 문학 가을 그리고 향기로운 인터뷰 2010년 9월 27일 월요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선보이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문학의 향기를 온 국민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문학나눔 사업! 가을이 완연한 9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에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한국도서관협회 회원협력팀 문학나눔사업추진반을 다녀왔습니다. 소외지역 우수문학도서 보급사업을 맡고 계시는 문학나눔사업추진반 정우영 반장님, 양연식 주임님을 만나 뵙고, 우수문학도서보급사업과 청소년시낭송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문학나눔사업 소개 문학나눔 사업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쉽게 설명해주세요~. 문학나눔사업을 크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눈다고 보면, 문학집배원이 온라인 .. 더보기
복권기금 문화나눔 10월 일정 (10/1~10/31) 더보기
[후기] 이팔청춘, 교실에서 시를 노래하다 [문학나눔] 이팔청춘, 교실에서 시를 노래하다 - 서형오(데레사여자고등학교) 시와 맺은 인연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까까머리 중학생 때 시를 썼고, 고등 학교 때 문학회에 가입해 수업 빼 먹고 글짓기 대회에 나가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시를 공부했고, 졸업 후 국어 교사가 되어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과 함께 시 한 편을 감상한 후 교과서를 펼쳤습니다. 웅변을 잘해 시 낭송도 잘 할 수 있다는 학생을 데리고 나가 길거리, 놀이터, 아파트 입구 등 지나가는 사람들이 구경하기 좋은 곳에서 1인 시 낭송회를 열어 학생의 마음이 시에 흥건히 젖게 한 후에 시 낭송 대회에 나가게도 했습니다. 또, 국화 향기 그윽한 가을 교정에서 처음 열었던 교내 시 낭송 대회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0년 3분기, 시 부문 : 「스쿠터 언니」 외 7편 선정 스쿠터 언니 박현덕 지음 문학들 (광주) | 2010년 4월 6일 출간 선정평 는 시조시집을 접할 때 쉽게 가지게 되는 고답적 인상을 파기하는 작품집이었다. 시조의 사회학적이고 정치학적 가능성을 실험하면서 거칠고 명료한 시어들 속에서 삶의 활기를 전달하는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시들은 간이직절한 형상화가 지리멸렬한 언어적 조탁보다 더 큰 시적 환기력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987년 등단한 박현덕 시인은 중앙시조대상, 한국시조작품상, 광주문학상, 시조시학상 등을 수상한 중견시인이다. 소외된 삶의 현장에서 바라본 풍경들을 절제되고 섬세한 언어로 그린 시편들을 묶었다. 문학평론가 고명철 씨는 이번 시집의 해설 제목을 이라고 붙이고선, "한국사회의 문제적 현실을 시조의 양식을 통해 증언하고 .. 더보기
예술로 만드는 행복한 세상! 복권기금 문화나눔 예술로 만드는 행복한 세상! 복권기금 문화나눔 문화나눔사업은 문화예술의 창의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문화예술을 온 국민과 더불어 누리고자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이에 따라 사회·경제적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발전의 밑거름인 지역 문화예술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복권기금 외에 정부 부처 및 기업들의 협찬과 기부를 통해서도 이루어지며 다양한 문화주체들의 협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예술은 세상을 만드는 근원이며 삶을 아름답게 변화시킵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은 국민 모두가 예술이 주는 기쁨을 누리고 문화를 통해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엄선한 양질의 문화예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