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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극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 생활문화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현장예술가들 더보기
[후기] 이팔청춘, 교실에서 시를 노래하다 [문학나눔] 이팔청춘, 교실에서 시를 노래하다 - 서형오(데레사여자고등학교) 시와 맺은 인연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까까머리 중학생 때 시를 썼고, 고등 학교 때 문학회에 가입해 수업 빼 먹고 글짓기 대회에 나가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시를 공부했고, 졸업 후 국어 교사가 되어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과 함께 시 한 편을 감상한 후 교과서를 펼쳤습니다. 웅변을 잘해 시 낭송도 잘 할 수 있다는 학생을 데리고 나가 길거리, 놀이터, 아파트 입구 등 지나가는 사람들이 구경하기 좋은 곳에서 1인 시 낭송회를 열어 학생의 마음이 시에 흥건히 젖게 한 후에 시 낭송 대회에 나가게도 했습니다. 또, 국화 향기 그윽한 가을 교정에서 처음 열었던 교내 시 낭송 대회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더보기
[문장배달 Best 20] 황순원,「별」 (낭송 이경선, 윤상화) 어째서 세상의 착한 누이들은 처녀 때 자신을 좋아하던 남자와는 전혀 다른, ‘작달막한 키에 얼굴이 검푸르고 부잣집 막내 아들인’ 남자에게 시집을 가는 것일까요. 어째서 누이가 시집 가는 날, 예나 지금이나 세상의 남동생은 누이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몸을 숨기는 것일까요. 예나 지금이나, 라고 말하려다 보니 지금은 시집을 가기보다는 결혼을 하는군요. 동생들은 양복을 하나씩 얻어입고 ‘웨딩타운’ 인근의 식당에서 하객 접대를 할 것 같고요. 누이는 ‘전처럼’ 가마를 타고 시집가지 않지만 예나 지금이나 별은 여전히 있습니다. 당나귀 대신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뿐이지요. 겨울 밤하늘에서는 유난히 별이 잘 보인다지요. 별을 보러 가야겠습니다. 2007. 12. 6. 문학집배원 성석제 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