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배달 Best 20] 윤후명,「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낭송 이영석) 뼈만 남은 물고기는 어디로 갔을까요? 혹시 친구들이 알아봐 주었을까요? 친구들은 동정을 했을까요, 낙담을 숨겼을까요, 어이없어 했을까요, 웃었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더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이 내게 무슨 상관이냐, 라는 말을 한 마디로 하자면? ………………………… 이 소설의 앞부분에 정답이 있습니다. 집어쳐! 2008. 4. 10 문학집배원 성석제 윤후명,「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낭송 이영석) 그다음 과제는 그림 보고 느낌 말하기였다. 의사는 가방 속에서 다른 책자를 꺼내 이쪽저쪽 펼쳐보였다. 그것은 아무런 구체적 형상도 아닌 부정형의 형상으로서, 말하자면 제멋대로 된, 그림 아닌 그림이라고 하는 게 옳을 것이었다. 의사 역시 이건 정답은 없는 거라고 안심을 주기도 했던.. 더보기 [문장배달 Best 20] 파블로 네루다, 「추억」 (낭송 전국환)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읽기 전, 저는 서울 신림동의 헌책방에서 네루다의 자서전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미완으로 끝난 그 자서전을 덮으면서 저는 이 시인이 제 인생에서 아궁이와 등대 속의 불꽃과 같은 존재가 될 것임을 예감했습니다. 시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치열하고 낙천적으로 살며 곳곳에 이야기를 만들어 뿌리고 또한 이야기를 건져 올리는 방랑자로서. 그의 시는 더없이 매혹적이지만 저는 자서전의 저자로서 파블로 네루다를 더욱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그 존경의 근원이 제게 소설을 쓰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위대한 이야기꾼의 솜씨를 살짝 맛보십시오. 2008. 4. 17. 문학집배원 성석제 파블로 네루다, 「추억」 (낭송 전국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오마르 비뇰레라는 괴벽스러운 작가를 만난 적이 .. 더보기 [우수문학도서] 2010년 3분기, 시 부문 : 「스쿠터 언니」 외 7편 선정 스쿠터 언니 박현덕 지음 문학들 (광주) | 2010년 4월 6일 출간 선정평 는 시조시집을 접할 때 쉽게 가지게 되는 고답적 인상을 파기하는 작품집이었다. 시조의 사회학적이고 정치학적 가능성을 실험하면서 거칠고 명료한 시어들 속에서 삶의 활기를 전달하는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시들은 간이직절한 형상화가 지리멸렬한 언어적 조탁보다 더 큰 시적 환기력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987년 등단한 박현덕 시인은 중앙시조대상, 한국시조작품상, 광주문학상, 시조시학상 등을 수상한 중견시인이다. 소외된 삶의 현장에서 바라본 풍경들을 절제되고 섬세한 언어로 그린 시편들을 묶었다. 문학평론가 고명철 씨는 이번 시집의 해설 제목을 이라고 붙이고선, "한국사회의 문제적 현실을 시조의 양식을 통해 증언하고 .. 더보기 이전 1 ··· 203 204 205 206 207 208 209 ··· 2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