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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후기] 연극 "드라마 만들기" [사랑티켓] 막장이라도 유쾌한 드라마 - 1212minju(2010.10.9) 각기 세 명의 실장님과 세명의 가난한(?) 여자들을 짝지어 주는 드라마 만들기. 관객들이 이어준 커플들이 벌이는 막장/ 전형적인 드라마의 세계를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어떤 커플을 맺어주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이로실땅님과 달리보다 진창실땅님과 은수의 조합이 더 유쾌하고 재밌었다.이로 실장님의 오글거리는 멘트와 달리 진창은 유쾌한 유머센스와 콧웃음으로 보는 내내 미소. 엉망진창실땅님과 일촌맺기 성공! 으흐흐 ㅋㅋ 오랜만에 유쾌상쾌통쾌하게 웃을 수는 있었지만, 글쎄. 나에게도 저런 실땅님이 생길거라는 희망은 그저 드라마일 뿐이겠지. 좁은 무대에서도 배우들이 세트를 오가며 웃음소스를 마련해주고 탈락한 한 커플은.. 더보기
[후기] 예산 "미소 공연"을 보고 [지방 문화예술회관 특별 프로그램 지원] 화려함과 전통의 조화-"미소 공연" - 박명순 (2010.9.8) 집은 아산이지만 사업차 예산으로 출퇴근 하는 저는 플랭카드에 미소공연을 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예매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공연 시작도 빠르지 않아서 퇴근 후 우리가족 4명은 오랜만에 기쁜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예매를 서둘러 앞에서 3번째 자리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음악이 주는 생동감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또 연기하는 배우들의 관객과 호흡하려는 장면과 열정은 박수가 절로 나오게 흥을 돋구었습니다. 전통악기와 춤의 조화, 표정 몸짓 하나 하나가 너무 섬세하여 내용을 이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대사가 없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중간 중간 코믹한 장면에 .. 더보기
[후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보고 [지방 문화예술회관 특별 프로그램 지원]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보고 - 송영옥 (2010.9.26) 작년 한 해는 신종플루때문에 제대로 된 여행도 공연도 보지 못한 문화가뭄이었어요. 늘 문화회관회원으로 등록을 했었는데 올 해는 그것도 깜빡 잊어 버리고 찾아서 보질 않으면 문화혜택을 누릴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휴가의 마지막으로 뮤지컬을 보기로 했습니다. 비록 혼자 보는 공연이지만 이젠 너무 자연스러운지라... ^^ 연예인이 나온다는 기대와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에 대한 설레임으로 시작한 공연! 형제는 용감했다!!! 말못할 종가집 장자와 며느리의 사연 썩을 놈 석봉이와 죽일 놈 주봉이의 남다른 형제애 죽어서도 두 형제를 이어주고자 하는 어머니의 사랑~ 여러 장르의 음악과 춤 그리고 웃음 감동~ 혼자서.. 더보기
[후기] 서울예술단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지방문화예술회관 특별프로그램지원] 가족이 함께 한 행복한 시간 - 허은숙 (2010.10.11) 사 업 명 : 국립예술단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 연 명 : 미니전막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일시 : 2010년 10월 9일(토) 오후 3시, 7시 공연장소 : 음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주 최 : 음성군, (재)서울예술단 주 관 : (사)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시간 : 90분 미니전말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우선 우리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공연일정이 잡혔음에 감사를 드려요. 남편이 직장을 옮긴 탓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 안타깝고 아이들도 그런한 일상에 적응이 안되는 요즘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공연으로 저희 가족이 한 자리에서 같은 작.. 더보기
[문장배달 Best 20] 양귀자,「원미동 사람들」 (낭송 김내하, 홍성경, 임진순, 주성환)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라고 생각해요. 그 전까지는 우리도 우리가 누구인지 잘 모를 확률이 많죠. 하지만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답니다. 중요한 건 내가 나에 대해서 말한다는 것, 그리고 그 말을 누군가가 듣는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말을 잘 못한다면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되는 거예요. 꽃을 보면 지금은 세상에 없는 누군가 생각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제일 하고 싶은 일은 그 사람과 그저 한없이 얘기를 나누는 일이라는 걸 문득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얘기하세요. 2009. 4. 2. 문학집배원 김연수. 양귀자,「원미동 사람들」 (낭송 김내하, 홍성경, 임진순, 주성환) “그렇게 바쁠 것도 없소.. 더보기
[공공박물관·미술관 전시지원]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한국여성 100년사' : 한국 여성 100년을 돌아보며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한국 여성 100년사' : 한국 여성 100년을 돌아보며 우수한 지역 문화 인프라 시설인 박물관·미술관을 기반으로 하여 문화소외계층에게 수준높은 특별전시(교육, 체험 프로그램 포함)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으로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전시감상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박물관협회 홈페이지 www.museum.or.kr 협회복권기금사업 홈페이지 www.museumlottery.org 더보기
[시배달] 이현승, 「간지럼증을 앓는 여자와의 사랑」 (낭송 이현승) 지난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자살골을 넣은 한 외국 선수는 한동안 웃고 있더군요. 웃지 않고서야 자신에게 꽂히는 수억 개의 시선을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두려워 떠는 웃음, 슬픈 웃음, 눈치 보는 웃음, 절망적인 웃음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웃음은 증오와 절망과 치욕과 분노를 가려주는 효과적인 가면입니다. 당장 내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침을 막아줄 수도 있습니다(웃는 낯에 침 뱉으랴!). 내 안의 욕망이 시키는 것을 얻으려면, 견디기 힘든 삶에 아부하려면, 이런 웃음의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간지럼증처럼 참을 수 없는 웃음, 눈과 주름과 피부와 세포까지 모두 웃는 본능적인 웃음 속에는 삶의 위협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는 오랜 진화의 지혜가 감춰져 있을 것입니다. 웃음 속에는 내가 모르는 수많은 ‘나’가 들어있.. 더보기
[수기]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체험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체험 수기] 또 다른 박물관 체험 이연수 선생님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어느 해보다도 무더운 이번 여름....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었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 다문화아동을 위한 여러 캠프, 체험, 과학교실 등 각종 행사들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마다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안산에 대상자를 모집해달라거나 홍보를 해달라는 문의가 넘쳐났고, 외부노출을 싫어하는 외국인주민의 특성상 다문화아동을 모집하는 일이란 쉽지 않았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체험도 그 중 하나였답니다. 어떤 내용일지,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전에 먼저 보고 싶은 마음에 사전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공존 : 다섯 가지 박물관 생각"이란 주제로“사랑, 기원, 상징과 의미, 생활, 나”라는 테마별 유물들이 전시되어.. 더보기
[문장배달 Best 20] 황석영,「개밥바라기별」 (낭송 홍성경, 주성환) 30초 안에 소설을 잘 쓰는 법을 가르쳐드리죠. 봄에 대해서 쓰고 싶다면, 이번 봄에 무엇을 느꼈는지 말하지 말고, 무슨 일을 했는지 말하세요. 사랑에 대해서 쓰지 말고, 사랑했을 때 연인과 함께 걸었던 길, 먹었던 음식, 봤던 영화에 대해서 쓰세요. 감정은 절대로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세요. 전달되는 건 오직 우리가 형식적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뿐이에요. 이 사실이 이해된다면 앞으로는 봄이면 시간을 내어서 어떤 특정한 꽃을 보러 다니시고, 애인과 함께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그 맛은 어땠는지, 그 날의 날씨는 어땠는지 그런 것들을 기억하려고 애쓰세요. 강의 끝. 2009. 4. 16. 문학집배원 김연수. 황석영,「개밥바라기별」 (낭송 홍성경, 주성환) 마지막 날, 로사 누나와 나는 경기여고에서.. 더보기
[문장배달 Best 20] 흥부전,「놀부 심술보」 (낭송 최석규) 심술을 부리는 법이 지금과는 차이가 있군요. 지금은 ‘옹기 장사 작대 치기’는 시도해 보려고 해도(어떤 판소리 대본에는 “옹기 짐 받쳐놓으면 가만 가만 가만 가만 가만 가만 가만히 찾아가서 작대기 걷어차기”로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만) 옹기를 지게에 얹어 다니고 다니는 장수를 볼 수가 없으니까요. 어찌됐든 심술이 그 시대를 담는 살아 있는 액자 가운데 하나라는 건 알겠습니다. 그것도 아주 흥미로운 것으로. 어찌 보면 놀부 심술은 귀여운 데가 있는데 그게 흘러간 것이고 이야기 속에 있어 멀게 느껴져서 그렇까요. 참고 하기 위해 읽던 판소리 대본에서 ‘물통 이고 오는 부인 귀 잡고 입 맞추기’에서는 아련한 향수마저 느꼈습니다. 물론 ‘물통을 이고 오는 부인’까지만. 2008. 3. 27. 문학집배원 성석제 흥.. 더보기